지난 7월 우리나라 항공 시장은 본격적으로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이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지난 7월 항공운송시장에 따르면, 국제 및 국내 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43.2% 증가한 950만 명을 기록, 국제선 여객과 국내선 여객 모두 각각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 7월 국제선 항공 여객은 메르스 기저 효과로 인해 지난해 7월 대비 54% 늘어나 673만 명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가장 큰 성장요인이었으며,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 및 단거리 노선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지난 2012년부터 7월 국제선여객 실적 추이와 누적 성장세만 살펴봐도 지난 7월 실적은 호기롭다.
국제선 여객의 누적 실적은 지난 2012년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거듭하는 중이며, 올해는 20% 이상 성장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실적은 역대 기록 중 처음으로 4000만 여객을 넘어섰다.
지역별 국제선 여객 실적에서는 중국,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대폭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 7월 전년 동기 대비 국제선 여객이 116% 증가했으며, 동남아 지역 국제선 여객은 전년대비 51% 증가했다.
메르스 기저 효과를 제거하기 위해 지난 2014년 7월 실적과 비교했을 때도, 지난 7월 국제선 여객 실적에서는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전 지역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 6월 실적과 7월 실적을 비교해 봐도 역시나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전 지역 실적이 증가세를 보였다.
공항별 국제선 여객 실적 역시 중국인 여객 비율이 높은 제주, 청주, 양양 공항 실적이 폭등했다. 특히 제주공항은 중국 노선 운항이 정상화되고, 대만 타이베이, 홍콩, 마카오 등 인기노선이 신·증설되며 전년대비 582% 실적이 증가했다.
항공사별 여객 점유율도 국적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의 여객 운송량이 모두 증가했다.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운송량은 전년대비 30% 증가했으며,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전년대비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여객편 공급확대와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평균 87%대의 탑승률을 기록해 호실적을 나타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