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들보다 조금 늦게 대학을 졸업 후 첫발을 내 디딘 곳이 롯데관광개발 국내부다.
80년 초반이다 보니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이 활성화 된 터라 국내여행시장이 호황을 이뤘다.
당시 롯데 국내부에서 상품기획을 담당했는데, 발상의 전환이랄까 해외 허니문시장에 눈독을 들였다. 국내부에서 해외 허니문상품을 하다 보니 항공사에서 항공좌석을 쉽게 줄 리가 없었고, 좌석을 확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그러던 차 궁리를 해 낸 것이 바로 점집을 찾아 허니문 길일을 물어 그 날짜에 항공좌석을 확보하고 모객을 하게 됐다.
아마 여행사에서 길일을 택해 신혼여행을 모객하는 마케팅기법을 도입한 장본인이라 생각되며, 이러한 트렌드가 자연스럽게 타 여행사로 번져 나갔고 어느 순간 허니문모객을 위해 점집을 드나드는 게 유행처럼 돼버렸다.
회사 수익도 점점 높아져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으며 그 공을 인정받았다.
항공좌석 확보가 어려웠던 그 시절, 좌석만 확보하면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수익과 직결되던 시절, 허니문시장에 점집 길일 마케팅 도입은 천우신조였다.
모두투어와 하나투어가 생기기 이전까지는 모든 여행사가 직판위주의 영업을 펼쳤다. 각 항공사들이 좌석을 배분하는 것 또한 객관적이지 못해 어느 회사가 항공좌석을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성장하느냐 도태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였다.
롯데의 허니문세일은 직판이 주였지만 그 당시 간판영업도 병행했다. 김완숙이라는 여자 세일즈가 당시 국내여행업체를 돌며 세일을 했는데, 여자 세일즈맨으로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세일을 참 잘 했다.
당시 롯데관광개발은 국내를, 롯데관광은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를 담당했다.
김원영 전무는 롯데관광 아웃바운드를 총괄하는 위치에 있었으며, 95년 본인도 김원영 전무의 요청으로 롯데관광으로 옮기게 된다. 롯데관광개발 국내부에서 해외업무를 익힌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그렇게 롯데관광으로 자리를 옮긴 후 영업은 더욱 더 성장해 갔다.

<류동근 국장>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