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24일 이스타항공이 인천~사이판 노선의 신규 취항을 확정 지으면서 벌써부터 사이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사이판에 취항한 항공사는 총 세 곳으로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모두 데일리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이스타항공까지 가세하면서 저비용 항공사만 세 곳이 사이판에 들어가게 됐다.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호텔 업계 역시 사이판 진출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지난 7월 이랜드 그룹의 켄싱턴 호텔 사이판이 오픈한데 이어 2018년에는 대규모 특급호텔 단지가 사이판 도심에 조성될 예정이다. 공사 부지 인근에는 이미 부동산 매물이 없을 정도로 사이판 현지 역시 ‘손님맞이’에 분주하다는 전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사이판 시장성장에 대한 기대감 상승과 동시에 저가시장 변질에 대한 우려감도 번지는 분위기다.
A여행사 남태평양 담당자는 전체 상품가가 다소 떨어진 측면은 있으나 한층 유연해진 항공 스케줄로 일정을 기획할 수 있는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FIT 시장만 팽창하고 패키지 여행사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여전히 ‘가족’이라는 한정된 수요만 끌어들이고 있는 사이판에 상품 공급자만 급격히 늘어나면 상품가 추락에 결국 여행사 수익만 악화된다는 것이다.
실제 켄싱턴 호텔 사이판은 오픈한지 석 달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소셜커머스 핫딜에 올랐다. 즉시할인 프로모션까지 붙어 3박4일 숙박에 최저가 74만9000원부터 판매되자 여행사들은 저가상품 출현시점이 ‘예상보다 빠르다’는 설명이다.
B여행사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이 취항한다고 한들 기존 LCC들이 여행사들에게 판촉을 장려하는 견제 프로모션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항공사와 호텔이 여행사에게 제공하는 프로모션가 이상으로 상품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조재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