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랜드업계가 변화의 바람을 타고있다.
그동안 랜드사를 비롯해 중소여행사와 지방여행사들은 대형여행사에 의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생존경쟁’을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지난해에는 중소여행사 연합부터 지방여행사들과 랜드사의 모임이 큰 화제가 돼 여행사와 랜드사들이 함께 살 길을 찾아야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여러 협동조합도 출범해 현재도 여행사와 랜드사들이 함께 유통망의 한계를 극복하고 상품을 개발하는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관계자들은 중소여행사 연합과 협동조합을 두고 ‘일부 업체에 힘이 편향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우려를 나타냈다.
그래서인지 최근 랜드 업계에서는 새롭게 플랫폼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몇 달 새 계속해서 플랫폼 업체들이 론칭되고 있고, 또 플랫폼 측에서도 법인 형태로 안정성이 보장된 랜드들을 파트너사로 모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패키지 상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단품 상품도 판매할 수 있어 랜드사들도 FIT 흐름에 대비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플랫폼 사업에 긍정적인 모 랜드사 대표는 “중소여행사들과 힘을 모아 다시 상품을 판매하기까지 상품의 질은 높이더라도 결국 유통단계는 줄어들지 않아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기는 힘든 한계가 있다”며 “플랫폼을 통해서는 상품 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고, 정산 부분도 기존 여행사에 비해 깨끗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은 플랫폼이 없고, 플랫폼 사업만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플랫폼 사업 자체는 빠른 성장을 하고 있지만, 여행 콘텐츠를 기반으로는 국내 플랫폼 중 성공사례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또한 플랫폼이 역시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모 IT업계 관계자는 “IT개발 속도와 마케팅. 이 2가지가 플랫폼 사업에서 관건이다. 플랫폼 업계에서도 자본싸움이 시작된 만큼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랜드 업계에서는 기존 패키지 여행사들과의 거래 외에 색다른 방식으로 판매활로를 넓히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