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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INTERVIEW] 캄보디아 주변국 연계… ‘공생관계’ 조성에 주력

    김현진 세련항운 대표



  • 윤영화 기자 |
    입력 : 2016-10-27 | 업데이트됨 : 3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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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영 항공사 ‘캄보디아앙코르항공’이 지난 4월17일 인천~프놈펜 정기편을 운항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인천~씨엠립 차터로 운을 띄운 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그간 캄보디아 국적 항공사가 국내에 운항한 역사는 있었지만, 동남아 타 국가에 비해 큰 파이를 차지하는 지역이 아니었던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업계에 더 큰 화두가 된 것은 캄보디아앙코르항공의 한국 GSA 파트너가 ‘잠자던 용’ 세련항운이었던 점이었다.

김현진 세련항운 대표를 만나 캄보디아앙코르항공과 세련항운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Q. 그간 태국에 주력하다가 캄보디아앙코르항공 GSA까지 맡게 됐다. 캄보디아앙코르항공에 대해 소개한다면.

 

캄보디아앙코르항공은 지난 2009년 베트남항공 49%, 캄보디아 정부 51%의 지분으로 탄생한 캄보디아의 명실상부한 국영 항공사다. 본격 오퍼레이션은 2009년 7월부터 시작했고, 현재 중국의 상해, 광주를 비롯해 베트남 등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세련항운이 그간 태국 쪽에 주력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ICAO 문제가 불거지면서 아시아 아틀란틱항공의 세일이 가로막혔다. 그러던 중 항공업계 관계자의 소개로 캄보디아앙코르항공의 GSA까지 맡게 됐다. 당시 캄보디아앙코르항공 쪽에서 일본과 한국에 취항 욕심을 갖고 있어서 양사의 이해관계도 맞아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인천~씨엠립 차터 운항을 시작으로, 세련항운이 GSA를 맡으며 지난 17일부터는 인천~프놈펜에 주 4회로 취항했다. 씨엠립은 계절을 타는 지역이라 앞으로도 시기에 맞춰 차터를 운항할 계획이다.

 

 

 

 

 

Q. ‘캄보디아항공’와 GSA를 체결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아시아 시장에서는 일단 더 이상 진입할 수 있는 곳이 한정돼 있다. 아무리 파이가 커져도 저비용항공사들의 공세로 활로를 찾기 어려워진 것이다. 그것과 비교하면 캄보디아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지역이면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풍부하다고 봤다.

 

게다가 캄보디아앙코르항공은 캄보디아 정부 소속의 국영 항공사다. 그만큼 운영이 탄탄하고, 믿을 수 있는 본사 관계를 가져갈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베트남항공도 출자했기 때문에, 베트남 쪽 네트워크도 다양하게 가지고 있고 모든 정비와 서비스를 풀 서비스 캐리어인 베트남항공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다.

 

 

 

 

 

Q. 프놈펜 시장의 현황과 캄보디아 시장의 전망은.

 

현재 캄보디아 입국 한국인은 BSP 항공권 발권을 기준으로 연간 40만 명에 이른다. 이 중 프놈펜에 입국하는 수요가 10만 명이고, 나머지 인원이 씨엠립 등으로 입국한다.

 

캄보디아 인바운드 시장으로 치면 한국은 베트남, 중국, 라오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인원이 입국하는 국가다. 인바운드에서는 한국이 주요한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씨엠립은 계절에 따라 수요가 다소 변동이 있는 지역이다. 그래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전세기편을 운항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놈펜은 상용 수요가 절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다. 프놈펜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민만 따져도 9000명 정도가 된다. 필리핀과 비교를 하자면, 프놈펜은 마닐라이고 씨엠립은 세부라고 볼 수 있다.

 

프놈펜이 상용 수요에 집중하는 곳이라고 해도 캄보디아앙코르항공으로 인해 오전 항공편이 생기면서 연계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프놈펜 노선이 다소 보수적이었다면, 이번 취항으로 레저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실제 프놈펜 대상 상품이 없었는데, 현재 프놈펜 1박 포함 상품까지 등장한 상태다. 캄보디아는 사실상 동남아에서 항공사들에게 가장 마지막으로 남은 목적지다. 그만큼 타 지역에 비해 부족한 인지도는 연계 상품으로 극복하고 파이를 키우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다.

 

 

 

 

 

Q. 현재 인천~프놈펜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데일리로 운항하고 있다. 캄보디아앙코르항공의 강점은.

 

해당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상용 수요를 주력으로 띄웠던 것이 정석이었다. 하지만 캄보디아 국영 항공사가 취항하면서 캄보디아 내에서의 한국의 입지도 올리는 계기가 됐다. 실제 캄보디아앙코르항공에 탑승하는 캄보디아인의 비율도 상당하다.

 

더 큰 강점은 유일한 오전 비행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국적 항공사를 이용하는 대신 캄보디아앙코르항공을 이용하면 캄보디아에서 하루를 더 벌게 된다.

 

인근 지역으로 네트워크가 발달해 있어, 타 지역까지 두루 둘러보기에는 최상의 코스가 만들어진다. 현재 인천~프놈펜 노선을 이용하면 국내선 무료 애드온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씨엠립 등으로도 용이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Q. 앞으로의 목표와 포부는.

 

캄보디아앙코르항공을 통한 중장기 목표는 주변 국가들과의 연계 능력을 높이고, 레저 수요도 끌어올리는 것이다.

 

프놈펜을 허브 도시로 태국, 라오스, 베트남 등 주변 국가와의 연계 목적지로 묶으면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프놈펜 노선을 운항 중인 국적 항공사들도 단순한 라이벌이 아니라 공존해야 하는 존재다.

 

향후 국적 항공사들과 공동운항 등의 협력을 통해, 한국에서는 국적 항공사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통한 마케팅을 재고하는 한편, 국적 항공사들도 캄보디아앙코르항공의 네트워크를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금년부터 홍보를 강화하려는 곳은 ‘시아누크빌’이라는 캄보디아 도시다. 시아누크빌은 프놈펜에서 차로 3시간가량 걸리는 거리에 있고, 비치에 5성급 호텔도 있어 태국의 파타야나 푸껫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다.

 

GSA를 운영하는 입장에서의 장기 계획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여행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하게 가져갈 것이다. 최근 항공사들이 B2C 판매에서 활로를 찾는 경향이 있는데, 장기 파트너였던 여행사와 공생하지 않으면 여행업계 전체가 함께 살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수수료 몇 퍼센트에 연연하지 않는, 믿음 있는 관계를 다져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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