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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호 2026년 04월 06 일
  • ‘베트남 열기’… 이제 끝났나

    올해 들어 더딘 성장률… ‘다낭’ 성공여부 관심



  • 윤영화 기자 |
    입력 :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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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동남아 시장을 견인하던 베트남의 인기가 올해는 한풀 꺾이고 안정화에 돌입하고 있다. 다만, 올해 항공 공급 좌석은 폭증할 전망이다.

 

지난해 베트남 시장은 폭발하는 한국인 수요로 뜻밖의(?)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1월에만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승승장구의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에만 115만명 이상의 한국인을 유치하며, 동남아에서 최고 인기를 구사하는 태국(137만명), 필리핀(134만명), 홍콩(124만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는 지난 2014년 83만명에 비해서도 40%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저비용항공사(LCC)인 비엣젯항공과 제주항공이 지난 2014년 취항하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창출됐다는 분위기다. 여기에 대한항공의 베트남 광고 역시 수요를 견인했다. 지난 2014년 대한항공이 공개한 ‘베트남 캠페인’ 동영상은 수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올해 베트남의 분위기는 지난해와 조금 다르다.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14만명의 한국인이 방문했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더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2월은 지난해에 비해 한국인 방문객이 감소해, 이대로 ‘대한항공 효과’의 약발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

 

지난 16일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했지만 아예 타깃이 다른 시장인 탓에 대체 여행지도 되지 못한다는 분위기다. 어린이날을 포함한 오는 5월 성수기 모객도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박리다매’도 꿈꾸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 일각에서는 시장을 잘못 읽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베트남의 포지셔닝을 잘못 이해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도 위주의 관광지를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들어, 항공사들은 당초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와 대표 도시 ‘호치민’ 노선에 집중했다.

 

실제 국적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베트남 노선을 개설한 제주항공도 하노이를 주목했고, 베트남 저비용항공사인 비엣젯항공도 정기편을 운영하는 지역은 하노이가 유일하다. 티웨이항공은 첫 베트남 노선으로 인천~호치민을 선택해 지난해 말부터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 담당자들에 의하면 베트남 시장에서는 하노이보다 ‘다낭’을 주목해야 한다. 하노이에 특출 난 관광지가 적어 포지셔닝이 애매해, 하롱베이 지역과의 연계 상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다낭 지역은 고급 리조트, 해양 스포츠 등 휴양지의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리피터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는 전언이다.

 

이를 반영하듯 초반에는 베트남 타 지역에 몰두했던 항공사들도 최근에는 다낭 지역을 주목하고 정기편 개설에 몰두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 인천~다낭 노선을 개설했고, 에어부산도 그간 부정기편으로 운항했던 부산(김해)~다낭 노선을 4월부터 정기편으로 운항한다. 애초부터 다낭 지역을 먼저 주목했던 진에어는 지난해 말 부산 발 노선까지 정기편을 개설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도 올해 인천~다낭 노선을 개설할 예정이며, 베트남 국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은 아예 올해 부산 발 다낭 행 노선을 신규로 운항할 계획이다.

 

이렇게 항공사들이 점차 하노이와 호치민 외 지역에 주목하면서, 올해 베트남 시장의 전망은 ‘다낭’에 달렸다는 말도 등장하고 있다.

 

모 여행사 베트남 담당자는 “그간 베트남 하노이를 찾는 여행 수요는 대체적으로 중·장년이 많았는데, 다낭은 보다 젊은 층에게도 어필할 여력이 충분한 곳”이라며 “저비용항공사들이 다수 들어가면 자유여행지로의 입지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 하계 기간 동안 베트남 운항 항공편은 234편으로, 지난해 146편에 비해 60%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두 저비용항공사가 다낭 노선을 개설할 것이 알려지면서, 갑작스런 공급 과다로 몰릴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또 ‘물가가 싸다’는 인식이 팽배한 지역이라 파이가 저비용항공사들로 쏠릴 공산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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