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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9호 2026년 05월 18 일
  • [기자수첩] 홍보팀을 응원한다



  • 강세희 기자 |
    입력 :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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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부서마다 영업 방식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마케팅이나 홍보팀은 대체적으로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다년간 홍보팀과 동고동락할수록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는 건 비단 기자 뿐만이 아닐거다. 갈수록 커져가는 홍보팀의 고충이 이제는 제 일처럼 느껴질 정도다. 중요한 건 이들에게 어떤 식으로든지 심신을 달래줄 처방이 시급해 보인다는 점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홍보팀이 겪고 있는 수모는 일일이 나열할 수가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그들이 고충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영업팀이 겪는 ‘진상 고객’들과의 입씨름은 단순 엄살에 불과해 보인다.

 

최근 모 여행사와 증권계에서 일어났던 해프닝 역시 홍보팀의 말할 수 없는 고충을 반증한다. 애널리스트와 해당 여행사의 IR 담당자간에 일어났던 단순한 해프닝이 일파만파로 커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해당 여행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쪽에서는 이미 웃으며 끝난 얘긴데, 언론에서는 마치 여행사의 갑질로 회자시키며 여행사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기자가 판단하기에 더 가관인 것은 그 피해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홍보팀에 고스란히 전가돼 희생양이 됐다는 사실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는 홍보팀은 아무 변명없이 그저 침묵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억울한 심경이 들어도 말이다. 이쯤되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의 교훈이 뜻밖의 깨달음을 가져다 줄 정도다.

 

회사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홍보팀의 무게 또한 상당히 버거워 보인다. 회사에 대한 얘기가 좋게 나오면 내 탓이요 좋지 않게 나가면 홍보 탓이니, 어느 곳에도 의지할 길이 없다.

 

홍보팀이 짊어지고 있는 업무량도 어느정도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기자들이 여행사에 연락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할 첫 번째 관문은 홍보팀으로 요즘은 시대가 변화해 홍보팀 선에서 궁금증을 해소시켜야 하는 풍토가 됐다.

 

시대가 교체됨에 따라 홍보팀은 기자들 뿐만 아니라 회사 내에서도 궁금해하는 모든 질문을 소화할 능력이 준비돼 있다. 회사에서는 ‘멀티’라는 단어로 순화시키지만 이미 홍보팀 직원들의 대부분은 정체성을 잃어버린 서글픈 만능엔터테이너일 뿐이다.

 

홍보팀은 낮도 밤도 없다. 지난 16일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지진처럼 불시에 사고가 터지는 날에는 주말까지 반납해야 한다. 여행사에 대해 좋지 않은 얘기가 보도된 건 아닌지 실시간으로 체크하며 전전긍긍해야 하는 것도 홍보팀의 숙명이다.

 

모 여행사 직원은 홍보팀에 배치되고 나서 급격하게 체중이 줄며 신경증까지 앓게 됐다고 한다. 이렇게, 홍보팀은 이 한 몸 바쳐 낮이고 밤이고 일을 하는데, 회사에서는 이렇다할 보상 체계가 없다.

 

영업팀은 목표치 실적 달성으로 인센티브를 받을 때면, 홍보팀은 그저 ‘잘해야 본전’이다. 회사는 말로만 홍보팀이 회사의 얼굴이라고 하지말고 홍보팀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살뜰하게 챙겨줄 필요가 있다.

 

홍보팀을 단순하게 홍보팀으로만 치부하는 회사 임원들은 역지사지의 미덕을 발휘해 홍보팀에서 일주일간 체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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