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가 시작되는 지난 10월 BSP 발권 시장이 미온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지난 10월 BSP 발권 실적에 따르면, 하나투어가 총 618개의 발권업체 중 최고 1순위에 등극했다. 이어 인터파크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세중이 Top 5를 점했다. 후발업체의 약진도 눈에 띈다.
온라인투어를 비롯 레드캡투어, 타이드스퀘어, 롯데제이티비, 탑항공이 차례대로 순위에 오르면서 지난 10월 BSP 발권 시장의 승자가 됐다.
금번 BSP 실적은 지난 9월과 사뭇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Top 10에 속했던 참좋은레져(참좋은여행)가 탈락하고, 탑항공이 다시금 이름을 올렸다. 업체간 희비교차도 주목할 점이다. Top 10위를 기록한 업체들을 살펴보면, 플러스와 마이너스 실적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선,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해 동기간 실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인터파크투어, 모두투어 등 대형사들도 마찬가지다. 한 자릿수 성장률에 그치거나 오히려 작년대비 뒷걸음질치고 있는 형국이다. 이 외에도 온라인투어, 레드캡투어, 탑항공이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특히, 탑항공의 경우 지난 10월 125억원의 발권금액을 발생시켰지만 30%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하며 Top 10 중 유일하게 감소폭이 큰 업체로 꼽히고 있다.
직판사들의 눈부신 성장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형업체들이 작년 대비 성장 속도가 정체기에 머물러 있는 반면 노랑풍선 타이드스퀘어, 롯데제이티비가 괄목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 롯데제이티비가 단연 강세다. 지난 8월을 기점으로 탑항공의 대한항공 발권을 겸하고 있어 최근까지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SP 등록 여행사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4년에는 651개 업체, 지난 2015년에는 653개 업체가 BSP 발권시장에 포함됐다. 하지만 올해 10월에는 BSP 발권 업체 수가 618개로 약 40개 업체가 대폭 줄었다.
기존에 BSP에 등록했던 중소규모의 업체들이 매년 상황이 열악해지면서, 대형사 쪽으로 대리발권을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