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래스카항공(AS)이 제트블루항공을 따돌리고 버진 아메리카를 26억달러(약 2조9900억원)에 인수한다.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래스카항공은 버진 아메리카 지분을 주당 57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일 종가보다 47% 높은 수준이다.
버진 아메리카 인수 가격은 제트블루와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예상보다 크게 올라갔다. 알래스카항공의 경우 재무 상태가 좋아 합병에 필요한 자금을 보다 쉽게 조달할 수 있었던 것이 알려졌다.
인수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은 “알래스카항공과 제트블루가 오랜 기간 동안 줄다리기를 펼쳤다”며 “결국 인수 가격이 계속 올라가 제트블루가 인수를 포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알래스카항공은 시에틀에 본사를 둔 항공사로 84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부채가 없고 보유 현금만 13억달러에 달한다.
반면 제트블루는 2000년에 출범한 회사로 8억7600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부채가 18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알래스카항공은 내년 1월1일까지 협상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며 연간 매출이 27%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진 아메리카는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그룹과 뉴욕 기반의 사모펀드 사이러스 캐피털 파트너스가 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알래스카 항공이 버진 아메리카를 인수하게 되면 수송량 기준으로 미국 6위 항공사에서 한 계단 상승한 5위로 올라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