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발 국제선을 운영 중인 티웨이항공이 해당 노선들로 탄력을 받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2월 대구~상해(푸동) 노선을 주 3회로, 10월 대구~괌 노선을 주 3회로 운항하기 시작했다.
이 중 대구~괌 노선은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트랜짓으로 연결하는 대구~오사카(간사이)~괌 형태로 운영 중이다. 즉, 지난해 7월부터 데일리로 운항 중인 대구~오사카 노선의 항공편 중 주 3편은 오사카에서 괌까지 이동하는 형식이다.
티웨이항공이 운항하는 대구 출발 국제선은 대구~상해/괌/오사카 총 3개지만, 전체 국제선 중 비중을 따져보면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외 현재 국적 항공사들이 운영하는 대구 출발 정기편 국제선은 대한항공의 대구~장가계, 제주항공의 대구~베이징 노선에 불과하다. 대한항공이 오는 5월30일부터 대구~선양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지만, 국제선 다양성이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당초 대구공항은 실제 항공사들 사이에서도 인근에 위치한 김해공항보다 주목을 ‘덜’ 받았던 곳이다. 김해공항에 ‘한국 제2의 도시’ 부산에 위치했고 접근성이 높다는 이유로 외국계 항공사들 역시 눈독을 들였다면, 대구공항은 오히려 정기편이 줄어드는 등 국제선이 갈수록 감소하는 곳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이 그럼에도 김해공항 대신 대구공항을 선택한 이유는 김해공항의 슬롯이 현저히 부족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해공항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가 항공기 운항을 통제하는 커퓨 타임(Curfew Time)이라서 더 이상의 슬롯 개설도 요원한 상황이다.
항공사들의 주목을 받는 만큼 부산 출발 노선도 지나치게 포화로 돌아섰다는 분위기다. 부산 출발 국제선은 중국행 부정기편을 포함해 에어부산을 필두로 홍콩·타이베이·세부·괌·사이판 등 우후죽순으로 개설된 바 있다.
티웨이항공의 대구 출발 노선 은 탑승률도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대구~상해 노선은 60% 안팎의 실적을 유지 중이고, 대구~오사카 노선은 81%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특히 대구~오사카~괌 노선을 단독으로 운용 중인만큼, 지역민들의 이용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간사이공항을 통해 괌을 연결하는 노선 운영은 아시아나항공이 그간 보유했던 제5자유운수권을 티웨이항공이 가져가면서 가능해졌다”며 “해당 노선 운항으로 티웨이항공은 지방공항 활성화와 더불어 트랜짓 노선 운영까지 실현시켰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같은 성공은 경쟁이 격화되기 전이라 가능했다는 의견도 있다. 또 어차피 국제선이 현저히 적어 지역민들의 노선 선택이 한정된 것에 더해, 괌 시장 자체가 활황인 점도 작용했다는 것이다.
모 항공사 관계자는 “김해공항 역시 인천공항 다음으로 떠오르기 전에는 비슷한 상황이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정말 호황이라면 다른 항공사들도 합류할 공산이 크다. 결국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