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관광×비욘드코리아×에어캐나다
>> 쿠바 8일 299만원 판매, 750콜 기록
홈쇼핑 사상 최초로 출시된 쿠바 단일 상품이 화제다. 롯데관광의 ‘쿠바 8일’ 상품은 지난 11월5일 오후 6시40분(GS홈쇼핑)에 방송, 299만원부터 판매돼 750콜을 기록했다.
이번 상품을 기획한 롯데관광과 비욘드코리아 측은 목표치 이상의 ‘무난한 성적’이라는 평가다. 300만원을 호가하는 높은 단가에 특수목적지라는 대중 인식에도 불구, 첫 홈쇼핑 홍보에서 시장의 충분한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설명이다.
상품의 주 강점으로는 휴양과 관광을 아울러 즐길 수 있는 쿠바의 중소도시가 대거 포함된 일정과 타사 패키지 상품 대비 저렴한 가격, 16시간30분의 비교적 짧은 비행시간 등이 꼽혔다.
에어캐나다를 이용, 토론토를 거쳐 하바나로 인,아웃하는 6박8일 일정으로 짜여졌으며, 여행주관은 롯데관광이, 현지일정은 비욘드코리아가 담당한다.
8일 간의 일정에는 하바나를 비롯해 시엔푸에고스, 트리니다드, 산타클라라, 바라데로 등의 도시가 포함됐다.
‘쿠바 카드’로 승부수를 띄운 롯데관광이 방송 콜수에서 선방하자 업계 관계자들 역시 실제 모객현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과거 칸쿤 홈쇼핑 상품이 실제 송출인원은 10여 명에 그치며 ‘실패작’으로 남은 바 있어, 이번 쿠바 상품은 방송이전부터 이목이 집중됐다.
김봉수 비욘드코리아 대표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매주 2회 출발이 예정돼있어 출발일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본 상품을 대체할 타 업체 유사상품이 없어 구매고객의 취소율도 낮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홈쇼핑을 계기로 쿠바가 특수목적지에서 일반관광지로 인식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롯데관광 관계자에 따르면 결제율은 12% 수준으로 10%를 상회하는 홈쇼핑 평균 결제율을 고려하면 콜수와 결제율 성적 모두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롯데관광의 이번 방송을 계기로 내년에는 한층 다양한 중남미 상품이 기획될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여행사들 역시 내년 홈쇼핑 방송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전언. 다만 이번 쿠바상품 역시 지난 1월부터 약 10개월간의 기간을 거쳐 준비되는 등, 기획 단계에서 오랜 시일이 소요돼 대거 쏟아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난지 롯데관광 미주팀 과장은 “롯데관광만의 색깔을 띤 특색 있는 상품개발의 필요성을 느끼던 차 이번 쿠바 상품을 홈쇼핑 사상 최초로 진행하게 됐다”며 “최근 미주 수요가 유럽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여행사간의 경쟁이 아닌, 타 노선과의 경쟁으로 견제가 심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송을 계기로 중남미뿐만 아니라 미주 시장전체를 붐업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 11월4일 롯데홈쇼핑에서 방송된 온누리투어의 하노이 5일 상품은 27만9000원부터 판매, 7000콜을 기록했고, GS홈쇼핑에서 방송된 여행박사의 대만 4일 상품은 54만9000원부터 판매, 5900콜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