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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호 2026년 04월 06 일
  • [생생 VOICE] 보호자없이 단독여행 안타깝던 ‘치매고객’



  • 고성원 기자 |
    입력 : 2016-11-10 | 업데이트됨 : 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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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사진


13년째 싱가포르 관광 가이드 일을 하다 보니 가장 기억에 남는 투어는 단연 첫 번째 손님을 받았을 때가 아닌가 싶다.

첫 번째 손님을 받기까지 10여 개월의 가이드 교육이 진행됐는데, 첫 행사는 여수에서 온 6명의 여성 고객들이었다.


버스 정차구역도  못 찾는 등 초보 가이드를 비난하기는 커녕  격려해줬던  고마운 분들이다.

가장 안타까워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 고객은 혼자 여행온 치매 노인여행객이다. 일정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수시로 욕을 하셨고, 정상상태가 되면  기운 없어 하셨다.

 

하루는 딸기우유를 사다드리며 여쭤봤더니, 며느리가  여행을  보내줬다고 대답하셨다. 나중에 경위를 파악해보니, 며느리 왈  여행 출발  전에는 멀쩡했다는 것이다. 갑자기 싱가포르에 여행을 와서 치매가 발병했을  리는 없는 터, 가슴이 먹먹했다.

주로 여성고객만 보면 평생 들어본 적도 없는 욕을 하시고는, 한참 지나 모든 기력을 소비하신 듯이 늘어져있던 할아버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낯선 곳 여행사를 믿고  찾아주는 고객들인 만큼, 앞으로도 눈과 귀가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T&M TOUR 싱가포르지사
함경아 실장


<정리=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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