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신문 로고

HOME > Headline> Opinion
제1249호 2026년 05월 18 일
  • [GTN칼럼] 황제의 힐링 ‘Imperial Springs’

    신은철 ㈜ES투어 대표 eshin@estour.net



  • 윤영화 기자 |
    입력 : 2016-11-10 | 업데이트됨 : 11일전
    • 카카오스토리 공유버튼 트위터 공유버튼 페이스북 공유버튼
    • 가 - 가 +

에디터 사진

베이징, 상하이와 함께 중국 3대 도시에 속하는 경제도시인 광저우(Guang zhou) 충화에는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할 만한 황제의 휴식처인 임페리얼 스프링스(Imperial Springs)가 있다.


찬란했던 중국의 명나라와 청나라 건축을 떠올릴 수 있는 이 곳 건물들은 더 이상의 럭셔리를 논할 수 없을 만큼 호화롭고 웅장한 ‘비밀의 성’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특히 마오쩌둥을 비롯해 덩샤오핑, 미국 닉슨, 클린턴 등 국가의 원수와 최고위 관리, 대기업 총수 등이 애용한 프레지덴셜 빌라는 28개의 객실과 연회장, 컨퍼런스 시설, 체육시설, 실내외 수영장, 스파, 도서관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의 시설 일부가 아닌 독립된 성이라고 표현해야 할 만큼 웅장한 대저택이다.


임페리얼 스프링스는 모나코 국가보다 넓은 부지에 80억 위안(약 1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대규모 리조트인데, 90개의 스위트룸과 리조트 내 자연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37개의 프라이빗 빌라, 유러피언 투어의 살아있는 전설, 콜린 몽고메리가 설계한 27홀 골프장, 국제 컨벤션 센터, 전 세계 두 곳에서만 나온다고 하는 라돈 온천, 그리고 개인의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박물관 등이 있다. 이 모두 세계 최고의 리조트 중에 하나 임을 증명하는 것 같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지 않았나. 이곳 광저우는 중국 4대 요리중의 하나로 꼽히는 광동요리의 성지답게, 리조트 부지 내에서 직접 기른 신선한 야채들과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해 전통요리부터 미슐랭급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추운 겨울, 중국의 관료들은 한겨울에도 평균 22도를 유지하는 이곳 충화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고, 앞에는 진주강이라 부르는 주강(珠江)과 진주를 문 용의 모습을 한 피닉스 산의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곳의 주인인 킹골드 그룹의 차우(Chau Chak Wing)회장은 풍수지리에 상당히 조예가 깊다고 한다. 실제로, 이곳에 머물면서 아늑함과 편안한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는데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이곳을 설계한 사람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전설의 골퍼 콜린 몽고메리다. 우리나라에도 제주도 라온 골프장을 비롯해 연태, 베트남에도 많은 명코스를 남겼는데, 이곳은 직접 설계와 감리를 진행한 곳이어서 몽고메리 본인도 완벽에 가까운 코스라고 자부심을 보였다고 한다.


골프장 주변에 오자마자 압도당한 것은 ‘클럽하우스’! 거대한 성 하나를 연상하게 한다. 분수대가 있는 호반 옆을 통과해서 실내로 들어가면 금색 용문양으로 조각된 천정이 나를 반기는데 흡사, 내가 곤룡포를 둘러 입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


각각의 9홀 별로 난이도가 나뉘어져 있다. 비기너, 중급자, 상급자… 아니다. 내가 느끼는 임페리얼 스프링스의 코스 난이도는 인생의 희로애락으로 구분된다. 이곳에서 플레이를 할 정도라면 골프나 인생에서 최고의 위치를 향해 있는 분일 것이다. 편하게 플레이 하는 스타일이지만 반드시 승부해야 하는 곳에서는 주저하지 않고 승부수를 띄워 쟁취하게끔 만든다. 골프를 인생에 비유하지 않던가. 몽고메리는 수많은 대회를 경험하면서 느낀, 대가와 환호를 철저하게 골프코스에 녹여냈다.


이곳에 와야만 하는 이유는 온천에도 있다. 전 세계에서 딱 두 곳에서만 발견된 희귀한 라돈 온천 때문이다. 라돈이란 라듐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약한 방사능을 이야기하는데,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이 높아지는 호르미시스 효과가 생긴다고 한다. 18홀 플레이를 한 후에는 신선들의 놀이터 같은 임페리얼 스파를 꼭 추천한다.


또 하나의 놀라움은 킹골드 박물관인데, 중국남부에서 가장 큰 개인소유 박물관 중에 하나이다. 전시되는 유물들이 역시 중국답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다.


피닉스산 자락 끝에 복스러운 느낌으로 세워진 박물관은 권력과 부를 상징하는 중국 고대 청동 솥인 정(鼎)의 형상에 따라서 지어졌다고 한다. 시대에 따라서 구분한 4개의 전시실에는 약 2만여 점의 유물이 있는데, 부처의 사리를 담는 용기인 사리라(The Sarira Stupa)를 비롯해서 도자기, 조각품, 그림 등 250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사실 정말 부러운 것은 단지 규모에 대한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장기적인 안목과 끊임없는 연구개발, 게다가 디테일이 살아있는 서비스와 직원들의 교육 등은 앞으로 호텔과 리조트 등 서비스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비전을 제시한다.

 


    금주의 이슈

    이번호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