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여행사들이 연합체를 구성해 여행사들 간의 경쟁이 아닌 결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과거 화려했던 영남권 여행사들의 연합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업계 관계자들이 아쉬움을 내비치는 상황이다.
영남권에서는 지난 1988년 대한항공을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파라다이스투어’ 협회가 설립되며, 여행사들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총 86개 여행사까지 회원사로 가입해 상품을 개발했으며, 여행사들의 결속뿐만 아니라 상품 다변화에도 큰 일조를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을 판매하는 ‘골드투어’ 협회도 설립되며, 부산 여행시장은 두 협회가 장막을 열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IMF 이후 항공사로 응집한 모임이 항공사로 인해 공중 분해되는 격변을 맞게 된다. 회원사로서는 국적사로 구성된 상품만 판매해야 했으나, 다수의 여행사들이 국적사만 판매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산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 대구, 마산 지역 여행사들이 서로 모이기 위한 움직임은 자주 시도됐다. 하지만 현재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부산 관광협회마저도 사실상 여행사들의 융합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이처럼 부산 외에도 광주에서는 여행사 연합체 사방팔방투어가 있으며, 대전, 경기, 충청 각 지역권에서도 여행사들의 연합체 움직임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공 사례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상당수의 지방여행사 관계자들이 연합체 구성에는 긍정적이나 대부분 구심력이 약해 유야무야 해체되는 것이다.
부산관광협회 관계자는 “지방여행사들의 연합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 남아있는 여행사를 찾기도 힘들다”며 “테마상품으로서라도 지방시장에서 토종여행사들이 몸부림쳤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