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언즈 전세기 운항을 앞 둔 진에어가 업계 도마 위에 올랐다.
진에어는 지난해 LCC 최초로 장거리 노선인 ‘하와이’에 취항한 데 이어, 올해 케언즈 전세기로 두 번째 장거리 노선을 시도하며 현재 우려와 기대를 한 몸에 받고있다. 특히 오는 12월14일 첫 취항을 시작으로 2017년 2월1일까지 주 2회로 진행되는 케언즈 전세기를 두고는 상반된 의견들이 오가고 있다.
먼저 진에어가 지난 2008년까지 대한항공이 케언즈 전세기를 진행한 이래 8년 만에 시도했다는 점에서는 호평이 이어진다. 그간 호주정부관광청과 호주 퀸즈랜드주 관광청에서 ‘항공’에 대한 니즈를 지속적으로 밝혀왔던 터, 진에어 취항을 계기로 업계 내 호주시장이 조명 받으며 분위기는 한껏 상기됐다. 논란이 있는 만큼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는 반증인 것이다.
문제는 여행사들이다.
금번 케언즈 전세기에는 이미 9개 여행사가 하드블록 및 소프트블록으로 좌석을 배분받은 상태며, 호주정부관광청과 퀸즈랜드주 관광청에서 공동으로 여행사들에게 광고마케팅 비용을 지급했다. 그럼에도 대부분 담당자들은 케언즈에 대한 지역홍보가 부족해 판매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조심스런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진에어가 케언즈 노선 개설에 대한 공동마케팅 협약을 발표한 이래 불과 지난주인 지난 11월7일에서야 진에어는 홈페이지에 케언즈 기획전을 오픈하며 홍보를 시작했다. 때문에 진에어 자체의 인지도 제고 효과는 봤어도 ‘케언즈’에 대한 인지도는 여전히 미비하다는 평이 많다.
또한 당초 진에어의 케언즈 전세기를 통해 호주 국내선 연결로 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는 취지도 무색해진 상황이다.
케언즈 단독상품으로는 여행사들의 주요고객층이 맞지 않고, 또 시드니 혹은 골드코스트 등과 연계된 상품도 구성은 됐지만 정작 수요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여행사별로 편차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현재까지 진에어 케언즈 전세기는 평균 30~40%정도 판매된 상황이다.
이에 관광청과 항공사가 기대했던 호주시장 호재와는 반대로 여행사들은 수익을 포기하고 좌석 소진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모 여행사 관계자는 “매번 전세기가 들어갈 때마다 여행사들은 판매가 걱정되기 때문에 앓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아무리 탑승률이 높아 전세기가 성공했다 하더라도 여행사에서는 손실액이 크다”며 “어차피 진에어 전세기도 여행사들은 어떻게든 좌석을 소진해야만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첫 취항한 진에어의 하와이 노선도 재조명받고 있다.
하와이 역시 취항 전에는 논란이 많았으나, 연초 특수를 톡톡히 봤고 올 겨울도 상승세를 보여 성공적으로 안착한 양상이다. 물론 비수기의 경우 좌석 판매에 난항을 겪으며 탑승률이 급격히 떨어졌지만, 진에어는 장거리 노선을 시도하며 LCC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케언즈 기획전 오픈을 통해 지역 홍보는 물론이거니와 자사 홈페이지로 유입된 고객들이 판매 여행사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여행사들이 판매를 하지만 자사에서도 홍보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며 “가족여행객을 타깃으로 온오프라인 마케팅이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며 케언즈 노선이 정기 노선이 될 지는 현재까지 확정된 바가 없다. 물론 지속적인 장거리 노선에 대한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