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신문 로고

HOME > Headline> News
제1246호 2026년 04월 06 일
  • [패키지여행사 팀장 50인에게 듣다] 겨울 여행시장 ‘혹한’ 주의보

    ‘출혈 경쟁·모객 부진·저가상품’ 겹쳐 / ‘시장 침체, 내년 5월까지 지속’ 우려



  • 강세희 기자 |
    입력 : 2016-11-10 | 업데이트됨 : 7일전
    • 카카오스토리 공유버튼 트위터 공유버튼 페이스북 공유버튼
    • 가 - 가 +

 에디터 사진

 

올해 겨울시장이 불길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7,8월 부진했던 여름 실적을 만회하고자 온라인박람회 등으로 사활을 걸고 있지만 그마저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오는 12월 초입부터 모객 속도까지 느려지면서 애시당초 수익을 포기하고 송출 인원에만 목을 매는 등 핀트가 어긋나고 있는 것이다. 더 심각한 건 여행시장이 겪고 있는 불황이 동계시즌을 넘어 긴 연휴가 없는 내년 5월 초순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공동취재단>

  


올해 겨울시장은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나마 길조를 보이고 있는 미주 지역의 경우 오는 12월을 시작으로 내년 1월, 2월 연월 플러스 실적을 내고 있다.

 

미주팀들 내부적으로도 고무적인 분위기다. 모두투어 미주팀 관계자는 “미주 지역에서도 하와이, 캐나다 쪽이 강세인데, 하와이의 경우 진에어 취항 1년 성과가 시장 볼륨 확장으로 나타났다”며 “다가오는 동계시즌 주역으로 오로라 시즌인 캐나다 상품이 꼽히고 있어 신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반면, 서유럽과 호주·뉴질랜드 지역이 나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여행사의 수익 창출원이기도 한 서유럽의 경우 테러 및 터키사태 수렁에 빠져 있는 가운데 전형적인 비수기까지 겹쳐 올해는 ‘회생 불가’ 수준에까지 이르렀다는 평가다.


KRT 유럽팀장은 “여행사들 저마다 손님들이 쉽게 핸들링할 수 없는 부분인 스페인과 동유럽 및 발칸 지역으로 모객이 집중돼 있어 데포짓 좌석 뿐만 아니라 수익률까지 2연타를 맞고 있다”며 “현재 50만원선에서 팔리고 있는 터키 홈쇼핑 상품 등으로 얇은 모객층을 연명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겨울시장 붐’을 예견한 호주 케언즈 시장 역시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이번 겨울시장의 기대주로 꼽혔던 케언즈 가격대가 모객 부진의 이유로 두자리수 상품가로 폭락하고 있다.


오는 12월 여행사간 가격경쟁 심화, 수익포기, 전 좌석 소진에만 전념하는 ‘삼중고’를 겪으며 역대 최악의 수익률이 예상되고 있다. 비슷한 성격의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또한 매한가지 상황이다.

 

롯데제이티비 미주/대양주팀 관계자는 “가족여행객을 타깃으로 한 케언즈 시장이 늦은 방학 및 경기 침체로 모객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판매 실적이 제일 부진한 12월 임직원 및 계열사 휴가특가로 노출 및 예약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기 운항에 대해서도 항공사, 여행사 모두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본격 겨울시즌을 목전에 앞두고, 항공사들은 기재 부족 등으로 딜레마에 빠져있는 한편, 여행사들도 전세기 혹은 풀하드블럭 참여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주로 전세기가 편성돼 있던 동남아, 중국 지역 역시 두달 여 전 본지<904호 1면>가 조사한 내용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나투어 중국팀장은 “올해는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한-중 양방향 전세기가 활발했지만, 내년에는 중국인들의 국내 방문 감소 추세로 전세기가 대폭 축소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올해 겨울 재기를 노리는 일본 전세기 역시 대형 항공사들조차도 불투명한 상태다. 대한항공이 현재 운휴 중인 아키타 전세기 운영을 확정지은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겨울시즌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갈팡질팡한 모습이다.

 

모 대형항공사 관계자는 “LCC 설립 등으로 인한 기재 및 기장 부족으로 전세기 스케줄이 지연되고 있다”며 “본사 차원에서도 인력도 절감하고 있어 항공업계가 대체로 어수선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오는 동계시즌 10개 여행사의 공통된 문제점은 송출인원에만 승부수를 두는 근시안적인 판매 방식과 그와 함께 나타나는 수익 악화다.

 

대체적으로 여행사들 추이를 살펴보면 단순히 인원 수로 놓고 봤을 때 전년 동기대비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리드타임이나 한 달 주기로 빨라져 모객에 대한 확실성을 상실해버렸다. 특히, 10만원대까지로 떨어진 동남아 상품의 경우 70% 비중이 한 달을 주기로 한 ‘급모객’이 정착화되고 있을 정도다.

 

이같은 현상들은 갈수록 척박해지는 박리다매 영업방식에 기인하고 있다. 시장의 파이는 한정돼 있고, 주요 여행사들이 그 안에서 나눠먹기식이다보니 저가를 넘어선 싸구려 판매로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것이다.

 

A 여행사 관계자는 “매년 성수기, 비수기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부진했던 지난 7~8월 여름 성수기부터 몸소 체험하기 시작했다”며 “여름보다 휴가 기간이 짧은 겨울시즌을 겨냥했기 때문에 고가보다는 저가에, 기획전보다는 프로모션 위주에 임하고 있어 제살깎아먹기 싸움에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금주의 이슈

    이번호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