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자유시간’ 장점
>>장거리 상품도 인기

세미패키지가 중장년층 여행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장년층들의 해외여행 횟수가 늘어나면서 정해진 틀 안에서만 행사를 진행하는 패키지 형식에서 벗어나 자유시간 및 쇼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세미패키지는 패키지 상품을 베이스로 해 일부 일정에 자유시간이 첨가된 형태다. 지난 5~6년 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여느 여행사에서 판매하고 있을 정도로 대중화됐다.
세미패키지는 일반 패키지와는 달리 나만의 자유여행을 즐길 수 있다. 주요 도시에서 주어지는 자유시간에는 숨은 맛집을 찾거나, 쇼핑을 즐기며 자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어 기억에 남는 여행이 가능하다. 현지에 따르면 기존에 동남아에 한정돼 있던 세미패키지 분포도가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지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유럽이 주 무대인 한 인솔자는 “중장년층의 유럽 여행 빈도수가 높아지면서 서유럽 외에 동유럽, 중유럽, 북유럽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그 중 중장년층 여성 고객들은 유럽여행 경험이 풍부해 최대 2~3일간 자유시간을 요청하시거나 자유쇼핑 일정을 요구해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미패키지가 장거리까지 유행을 타면서 이에 따른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최소 7일 긴 일정 중 자유시간이 많이 배정, 인솔자와 가이드가 합쳐진 스루가이드 형태가 늘고 있는 것이다. 유럽 경력의 한 가이드는 “장년층 고객들의 자립심이 높아지면서 인솔자와 가이드에 대한 컨트롤 타워의 경계가 무너졌다”며 “현지 가이드들이 자유시간이 포함된 일정 위주로 손님들을 불러 모으고 있어 보이지 않는 경쟁 구도도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사들 역시 현지 목소리를 반영해 세미패키지의 대량 생산을 검토하는 추세다. 한 직판 여행사 관계자는 “업계에 잘 정착할 수 있을까 우려되던 세미패키지 상품이 순조롭게 안착해 고객들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세미패키지 상품 수가 기존에 전체의 20%에 불과했지만 30% 이상까지도 끌어올리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여행사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세미패키지 상품은 패키지 고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제작 과정에서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모 대형여행사 부장은 “세미패키지는 패키지에서 한 발 더 앞선 형태인만큼 오랜 노하우가 담긴 효율적인 동선의 여행이 가능해야 한다”며 “특히, 노 팁, 노 옵션, 노 쇼핑 조건으로의 충족이 절대적이다”고 말했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