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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9호 2026년 05월 18 일
  • [GTN칼럼] 이별 연습

    전선하 피치항공 대표 tangchiri@hotmail.com



  • 윤영화 기자 |
    입력 : 2016-12-01 | 업데이트됨 : 2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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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대하는 자세에서
‘신뢰’ 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할 대상’ 인식 전환


회자정리(會者定離)는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어 있다’라는 의미다. 사람은 필연적으로 우리가 살면서 만났고 관계를 맺었던 모든 사람들과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이, 자의든 타의든 상관없이, 언젠가는 이별을 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어린 시절 친구의 이사와 전학으로 처음으로 헤어짐의 슬픔을 경험하고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의 영원할 것 같은 우정을 맹세하지만 대학과 군대로 인해 서로 멀어지기도 한다.


대학시절, 뜨겁게 사랑한 사람과 영원한 미래를 약속하지만 연인에게 받은 이별 통보로 죽음 같은 쓰라림을 경험하기도 하고 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통해 배우자와 자녀를 얻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가슴 아픈 이별과 사별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리고 동기와 선후배간의 끈끈한 동료의식에서 시작한 회사생활에서 때로는 한 잔의 술을 마시며 영원을 다짐하던 그 객기는 회사 내의 승진, 구조조정, 그리고 명퇴 앞에서, 남을 짓밟고 내 자신이 먼저 살겠다는 마음으로 음해와 배신을 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기도 한다.


떠난 자는 깊은 좌절과 상실감에서 헤어나지 못 한 채 인생에서 낙오됐다는 열패감에서 오랜 시간 깊은 절망의 늪에 빠지기도 하고 남은 자 또한 살아남았다는 안도감도 잠시일 뿐 자기 자신에 대한 비겁함과 자괴감으로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죄책감으로 수많은 하얀 밤을 괴로움으로 보낼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가슴 아프고 영원한 이별은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내는 것이다. 죽음을 통해 사람은 가장 고통스런 아픔과 절망감과 그리고 단절감을 경험한다. 인간관계에서 야기된 이별은 나의 잘못을 시인하고 인정하고 상대방을 용납하는 나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관계 회복을 시킬 수 있다.


그러나 사랑하는 배우자나 부모, 그리고 자녀를 먼저 그 먼 나라로 떠나보낸 사람들에게 있어서의 이별은 어느 누구도 죽음의 강을 건넜다 돌아올 수가 없기 때문에 더 슬프다.


인생은 이렇듯 우리 앞에 있는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만나고 헤어짐을 직면하게 되고, 우리가 살아있는 한 계속해서 반복이 된다. 그래서 우리에게 이별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별 연습이 안 돼있다면 어떤 반응을 하게 될까?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벌어진 상황과 현상 앞에서 늘 끌려가고 슬퍼할 것이고, 상실감을 맛보게 되고 좌절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별 연습을 할 수 있을까?


첫째, 사람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사람은 신뢰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해야할 대상이다”라는 말을 뼈 속 깊이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사람을 너무 신뢰해 늘 상처를 입는다. 사람은 연약해서 자신의 욕망과 이기심을 이기지 못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늘 상황과 환경에 지배를 받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사람은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때, 사람에게 실망하지 않고, 연민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사랑하는 사람과는, “인생에 있어서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고,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은 아프고 상실로 인해 고통스럽지만, 세월이 지나, 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거나 다른 것으로 채움으로 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죽음으로 인한 영원한 이별은 아프고, 상실감이 긴 여운을 남긴다. 또한 남겨진 사람들에게 아픈 흔적과 고통을 오랫동안 남긴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삶과 죽음은 잠시의 이별이라는 것이다.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과 아픔은 크고 오래가겠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처럼, 고통의 긴 시간의 터널이 지나가면, 삶의 분주함 때문에 조금은 잊게 되고, 슬픔이 잊혀 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인생에서 반복되는 이별이 아프고 슬프지만,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다음에 오는 이별을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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