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두 번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의 출범이 지지부진하게 흘러가면서 업계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에어서울의 첫 취항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뚜렷한 공식 입장은 없이 흘러가는 분위기다.
지난 4월 초 다수의 매체에 의하면, 에어서울은 지난 3월30일 국토교통부에 운항증명(AOC)을 다시 제출했다. 앞서 에어서울은 지난 2월 국토교통부에 운항증명을 제출했지만, 국내선 운항계획을 추가해 다시 제출하면서 국토부의 승인을 기다리게 됐다.
본래 국제선 운항증명을 승인 받으면 국내선은 자동으로 운항이 가능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적자 국내선 노선까지 에어서울이 넘겨받기로 방침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운항증명 승인에는 통상 3달가량이 걸린다. 국토부로부터 운항증명을 받아도 국제선 상대국으로부터 운항증명을 받는 데 또 3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상 상반기 취항은 물 건너간 셈이다.
에어서울의 설립은 지난해부터 계속 장애물에 부딪히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막바지에 갑작스럽게 터진 메르스 사태로 운항은 첫 고비를 지났고, 하반기에는 사업 면허 발급이 무기한으로 연기된다는 말까지 나왔다. 새해를 며칠 앞두고 사업 면허는 적절하게 발급을 받았지만, 이번 운항증명에서 또 한 번 고비를 넘어야 한다.
지난해부터 기다려온(?) 취항이 계속 지연되는 소식에 업계에서도 궁금증을 감추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공식적인 입장이 없이, 첫 취항지도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소 수 개월 전에는 첫 취항지가 나와야 구체적인 운영이 가시화됐다고 볼 수 있다.
모 항공사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취항을 하려면 적어도 내부적으로 첫 취항지는 결정이 됐어야 한다. 물론 대외비일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업계에 소문조차 떠돌지 않아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항공기 계약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앞으로의 운영 방향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서울은 당초 도입하려던 항공기 계약에 차질을 빚으면서, 아시아나항공 소속 항공기를 리스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전해진다.
한편, 현재 에어서울은 광화문 소재의 금호아시아나 본관 건물에 사무소를 마련하고 내부적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일부 인사를 에어서울로 이동해,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국토부에 사업 면허를 신청하자마자 채용 공고를 통해 신입사원을 뽑았으나, 운항증명 승인이 지지부진하면서 구체적인 운영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아시아나항공에서 인사이동을 통해 에어서울로 이동한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내부적인 예산과 사무실 운영 방안 등으로 대외적인 활동을 할 단계는 아니다. 대외적으로 공개할 만한 사실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