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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호 2026년 04월 06 일
  • ‘사라지는 단골’ 기로의 ‘홈쇼핑’



  • 조재완 기자 |
    입력 : 2016-12-01 | 업데이트됨 : 1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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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결제율, 콜수 대비 10%도 못미쳐
‘방송효과 단물 빠지고 있다’ 평가 확산
과잉 편성… 소비자 피로감에 ‘외면’

 

홈쇼핑 시장의 단물이 서서히 빠지는 모양새다. 높은 방송 제작비에 비해 실제 성적은 부진하자 여행사들은 ‘고·스톱’의 기로에 서있다. 주말마다 넘쳐나는 홈쇼핑 방송에 상품 순환은 너무 빨라 수익은커녕 마케팅 효과조차 누리지 못하는 여행사들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지난해 겨울까지만 해도 방송 슬롯 잡기가 힘들 정도로 홈쇼핑 시장은 호황을 누렸다.


금요일과 주말뿐만 아니라 월요일과 목요일 저녁 시간대까지 여행사들이 진출하며, 방송 점유율을 두고 여행사간 경쟁이 치열했다.


가장 방송료가 비싸다는 일요일 저녁 편성비는 회당 5천 만원에서 7천 만원까지 오가며 홈쇼핑 시장은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 달 1일부터 방송료와 수수료는 소폭 인상된 반면, 실제 결제율은 콜수 대비 10%대 초반을 웃돌고 있다. 방송 후 명일 전환율은 더욱 낮다. 실제 여행객으로 전환되는 ‘전환율’은 방송 결제자의 절반 정도였으나, 이마저도 3월 말부터는 실적이 떨어지며 여행사들은 고민에 잠겼다. 이전만큼 홈쇼핑 효과가 나지 않자 전략에 변화를 줄지를 두고 고심이 깊어진 것.


방송 효과가 떨어지는 데는 4~5월이 모객 비수기인 점도 있지만, 방송이 과잉 편성된 문제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홈쇼핑 상품이 줄을 잇자 소비자들의 피로감 역시 누적돼 자주 출몰하는 방송 특전을 더 이상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원하는 홈쇼핑 상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방송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지금 당장’ 예약하지 않아도 곧 또 다른 상품이 출시된다는 점을 간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 여행의 기획 주체가 어떤 브랜드인지 따지지 않고, 오로지 홈쇼핑 상품이라면 선호하는 이들도 다수다. 여행사들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재주’를 부리면, ‘떡’은 홈쇼핑사만 받아먹는 격이니 여행사의 브랜드 홍보효과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여행자는 홈쇼핑만 아예 기다려, 여행사에 전화해 본인이 원하는 여행 상품이 언제 방송하는지 물어보고 기다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값비싼 제작비에 비해 도출되는 결과가 그다지 좋지 않자 홈쇼핑에 주력하던 여행사들의 방송 횟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일주일 간 가장 많은 방송을 진행하던 노랑풍선과 인터파크 투어의 방송 횟수는 대폭 줄었고, 4월 들어서는 여행사 2곳 혹은 3곳이 연합해서 진행하는 방송이 늘었다. “2016년에는 지난해보다 더욱 많은 홈쇼핑을 진행해 파이를 키워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는 온누리 투어도 잠잠하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대외비라고 귀띔하며 “홈쇼핑 시장이 예전같지 않아 아예 수수료를 받지 않는 K쇼핑이나 신세계쇼핑 등 타임커머스 채널로 옮겨가 방송을 전사적으로 늘릴지, 혹은 홈쇼핑 방송을 전면 중단할지 고민 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미 홈쇼핑 시장이 침체 기로에 들어섰다는 점을 인지하면서도 자사 패키지 상품의 출발 인원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홈쇼핑을 끊기 힘들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홈쇼핑은 끊고 싶어도 끊지 못한다”며 “최소한 패키지 상품의 출발 인원은 모객할 수 있어 진행하는 부분이 크다. 특별한 대안이 없는 이상 방송을 완전히 끊지는 못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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