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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8호 2025년 07월 07 일
  • BSP 시장도 흔들린다

    항공사, 직판 속도 올리고… 글로벌 OTA,항공시장 뛰어들고



  • 류동근 기자 |
    입력 : 2016-12-02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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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부담스럽다’

BSP 반납업체 증가

‘커미션 수익 메리트’

대형여행사에 의탁

IATA대리점 인가 확대

BSP 시장축소 조짐

 



국내 BSP 여행시장이 항공사들의 직판 가속화와 글로벌 OTA들의 항공시장 진출 본격화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경영의 어려움과 인건비에 부담을 느낀 중소규모 BSP여행사들은 자진반납 대열에 오르거나 오를 채비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최근 지방의 모 BSP여행사가 카운터 실장의 장기휴가로 비용절감 차원에서 아예 BSP를 반납해 버리는 사례가 좋은 예다.



이러한 움직임은 크게 두 가지 요인으로 해석된다. 우선 자체 발권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다. BSP담보금의 경우 최소 2억원에 연 100만∼200만원 가량 비용이 발생하지만, 발권 카운터의 경우 매월 인건비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음은 대형여행사들이 경쟁적으로 제공하는 커미션이다. 이미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발권수수료가 사라진 상황에서 스스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사들이 아예 대형여행사에 발권을 의뢰해 수익을 창출하면서 BSP에 대한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BSP가입 여행사들은 10년 전 900여개에 비해 현재 약 30%가량 줄어든 600여개사로, BSP 발권액 역시 10년 전 5조원대에서 현재는 8조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BSP여행사의 감소가 발권액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그것보다 항공사들의 직판강화가 더욱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온라인의 발달로 인해 항공사들의 직판 환경은 더욱 좋아졌다. 특히 국적 LCC의 경우 이미 절반이상이 직판으로 판매되는 실정이다. 항공전문 소식통에 의하면 국내 LCC의 경우 금액기준 BSP발권량이 7∼8%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형 국적사 역시 대리점 판매비중이 10년 전 80∼90%대를 차지했으나 현재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고 있으나 70%대 이하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항공사의 직판항공권은 전혀 BSP 실적에 잡히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0월까지 BSP누적 금액 7조2000억원 보다 훨씬 더 많은 항공권이 발권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내년 BSP 시장에도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IATA 레졸루션의 변경으로 IATA대리점 인가조건이 확대되는 점이 주목된다.


현재는 기존 담보발권이 주를 이뤘다면 내년 1월부터는 전 세계 여러 지사를 가진 대리점을 비롯, 담보 없이 현금 및 신용 발권(Easy PAY·이지 페이)이 가능하도록 인가조건이 완화된다.


이지 페이는 현재 8개 대리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 중인 상태로, 과거 선입금제도와 비슷한 개념이다. 즉, 통장에 입금된 금액이 발권과 동시에 항공사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내년도 시범단계를 거쳐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계획이다.


따라서 당분간 BSP여행시장은 현재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대리점들의 자진반납과 부도 등으로 숫자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항공사와 글로벌 OTA의 공격적인 직판영업이 가속화 되는 과도기적 행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9월 BSP에 가입한 익스피디아의 경우 발권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항공권 발권에 나설 것으로 보여 대형 여행사는 물론 중소 BSP대리점들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류동근 국장>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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