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업계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항공사들의 노선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을 필두로 단거리 노선은 ‘안 가는 곳이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항공사들의 2020년, 경쟁밖엔 답이 없을까.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현재 운항 중인 노선 판매는 어떠한가.
활황이다. 특히 연말 성수기까지 판매가 완료됐다고 보면 된다. 연말 성수기에 운임이 유독 높고 프로모션을 진행해도 통상 운임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인데, 그럼에도 판매가 되고 있다는 점이 호조세를 증명한다. 최근 경쟁 노선에 공급좌석이 늘어났는데, 일단 판매에 큰 파장은 없는 상황이다.
단거리 노선에 유독 경쟁이 심한 이유는 무엇이라 보는가.
단연 저비용항공사들의 성장 때문이다.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할 수 있는 노선이 한정적이다 보니 웬만한 노선에는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이 다 들어가 있다. 외국적 항공사로서 운임 경쟁을 하기는 부담스럽지만, 그 많은 좌석이 모두 판매되는 것을 보면 수요는 분명히 있다.
그렇다면 항공사들이 맞이하는 2020년의 모습은.
지금도 경쟁이 심하다는 말이 많지만, 2020년은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이다. 외국적 항공사들이 앞으로 한국 시장에 더 많이 들어올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규모에 비해 해외여행객이 많은 국가도 없으니, 항공사들 입장에서는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할 만하다. 단, 해당 수요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모두 항공사나 여행사로 갈 것이라고는 보장할 수 없다.
이유는 무엇인가.
저비용항공사들의 기본 베이스는 B2C 판매로, 온라인 예약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이자 과제다. 가장 낮은 운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여행사에 제공하는 수수료를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들 사이에 운임 경쟁도 더 치열해질 소지가 크다. 그만큼 여행업계에 과당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본다.
* 본 내용은 모 외국적 저비용항공사 H 부장과의 대화를 토대로 재구성, 각색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