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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류동근의 REVIEW] 유종(有終)의 美



  • 류동근 기자 |
    입력 : 20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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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올 초 목표한 일들을 차곡차곡 실천에 옮긴  이들이 있는 반면, 거창한 목표를 세웠다가 어느새 용두사미로 전락해 크게 낙담하는 이들도 제법 많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근래 들어 업계가 각종 송년회로 부산하다. 어제 이 호텔에서 만난 사람을 오늘 저 호텔에서도 마주한다. 송년회에 어쩔 수 없이 이리 저리 불려 다니는 이들도 적잖게 목격된다.


송년회란 나름 의미 있는 행사다. 한해의 감사함을 담아 새해에도 변함없는 성원과 지원을 바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또 지나가는 해의 부족함을 새해 더욱 보충해 더 열심히 해 보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숨겨져 있다. 그런 의미에서 송년회는 유종의 미를 잘 거두기 위한 행위이다.


어떤 송년회에 가보면 주최 측의 정성스런 준비로 따뜻한 정과 감동이 느껴지는 반면, 어떤 송년회에서는 찬바람이 쌩쌩 불기도 한다. 극과 극의 송년회 모습을 보면서 유종의 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유종의 미를 잘 거둬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한 해 동안 열심히 보낸 사람들이다. 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자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 해당 된다.


반면, 유종의 미가 무의미한 사람들도 업계에는 많다. 일일이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신문사에 광고를 내고도 광고비 지급을 차일피일 미룬다거나, 회사사정이 어려워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한다거나, 거래처에 미수금을 남기고 잠적한다거나, 기타 금전사고를 치고 행방이 묘연한 사람들이다. 과연 이들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한 해 동안 유종의 미를 거둘 줄 알고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은 나름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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