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사들의 방송료 인상 방침에 여행사들이 놓은 맞수는 ‘연합’이 될 전망이다. 그간 일각에서는 방송료 인상에 따른 홈쇼핑시장 축소 관측도 제기됐으나, 사실상 연합상품이 늘어나며 여행사 참여도 역시 잇따라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전조는 이미 12월부터 나타났다. 지난 11월까지 연합상품이 전체 홈쇼핑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달 평균 15%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달 연합상품의 비중은 25%까지 치솟으며 올 한해 최고 점유율을 보였다.
갑자기 연합상품 건수가 늘어난 데는 연말 모객이 ‘끝물’에 접어들며 단독 방송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패키지 여행사들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내년 1월부터 급증할 연합상품의 전조라는 반응이다. 앞서 지난 11월 CJ오쇼핑과 GS홈쇼핑은 각각 2017년 소폭 인상된 방송료 커미션을 고지한 바 있다. CJ오쇼핑은 일요일 저녁 6시대 방송료를 5800만 원, GS홈쇼핑은 같은 시간 방송료를 5600만 원으로 책정했다. 별도 정률 수수료는 전 시간대 9%로 동일하다.
A여행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연합 비중이 50%까지 늘어날 공산이 크다”며 “또 한 번 인상되는 고가의 방송료를 감당하기 힘든 여행사들은 대체로 연합으로 선회할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올해 본지가 집계한 여행사들의 단독방송vs연합방송의 비율은 7:3이나 내년에는 연합방송의 비중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지난 12월3주차에 방송된 총 27개 상품 중 5000콜 이상 기록한 상품은 총 5건으로 집계됐다. 우선 최고실적을 낸 노랑풍선의 하노이 5일 상품은 299만원부터 판매돼 1만콜을 기록했다.
이어 한진관광의 다낭 4일 상품과 푸껫 5일 상품이 각각 8000콜, 6200콜을 기록했고, 인터파크투어의 방콕 파타야 5일 상품이 7800콜을 냈다. 마지막으로 참좋은여행의 터키 9일 상품은 5200콜을 기록하는 호실적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