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홈쇼핑 시장의 가장 뜨거운 접전지는 바르셀로나와 러시아/북유럽이 될 전망이다.
기존 스페인 여행객들은 인천~마드리드 직항 노선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올 봄부터는 대한항공의 바르셀로나 신규 노선으로 한층 다채로운 유럽 일정 구성이 가능해진 것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4월28일부터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을 주 3회(월,수,금) 본격 운항한다. 블록을 배정받은 패키지 여행사 3곳은 이미 바르셀로나 직항편을 이용하는 남유럽 상품 준비에 착수했다. 홈쇼핑 상품 역시 3월 방송을 목표로 기획되고 있다는 후문.
A 패키지여행사 관계자는 “기존 인천~마드리드 직항 노선의 블록이 소화하지 못한 수요를 바르셀로나 직항 노선에서 흡수해 전체 스페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거듭되는 테러로 고전중인 터키 수요까지 넘어가 남유럽 수요는 전년대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바르셀로나 노선 취항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016년 바르셀로나 전세기를 두 차례 진행한 바 있는 아시아나항공 역시 2016년 12월 정규편을 띄울 수 있다는 해석이다.
반면, 터키는 올해 역시 홈쇼핑 방송에서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또 다른 B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에도 이스탄불 축구장 테러, 터키주재 러시아대사 피살 사건 등 각종 테러가 잇따라 당초 1월 둘째 주 방송을 목표로 기획한 터키 홈쇼핑 상품을 두바이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홈쇼핑사측에서도 터키 상품의 판매를 꺼려 타 지역으로의 일정 변경을 권유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오는 2월까지 ‘동유럽/남유럽+두바이’ 멀티일정, ‘러시아+북유럽’ 연계 일정이 홈쇼핑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