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정부로부터
2016 유공 표창장 받은
유 환 규
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
꾸준히 한국인들의 방문이 늘어나며 핵심 여행지로 성장 중인 마카오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를 25년 동안 운영해온 유환규 대표가 마카오 정부로부터 2016년 유공 표창장을 수상한 것이다. 앞으로 마카오 관광산업에서 한국의 입지 역시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유환규 대표를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취재협조=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Profile
유환규 대표는…
1963 한국관광공사 입사
1976 한국관광공사 산하 관광교육원
원장
1978 한국관광공사 홍보부장
1980 한국관광공사
프랑크푸르트지사(독일) 지사장
1981 한국관광공사
런던지사(영국) 지사장
1984 한국관광공사 해외진흥부 부장
1987 한국관광공사 마케팅 본부장
1990 한국관광공사 퇴임
1991 글로콤코리아 설립
1991 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현재)
1993 홍콩관광진흥청 한국사무소
(~2005년)
마카오 유공 표창장은…
사회적 발전의 기여도 따라 선정
외국인 수상자론 유대표가 유일중화인민공화국 마카오특별행정구는 지난해 12월13일 ‘2016 공로자 및 훈장 수여자 36인’을 발표하고 지난 6일 이에 대한 수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유일한 외국인으로 유환규 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가 유공 표창장 수상자로 참석하는 영예를 안았다.
해마다 진행되는 수여식은 마카오 사회적 진보 및 발전, 명성에 크게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하여 거행된다. 수상자는 먼저 지명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선발되며 이후 최종 심사를 통해 명예 훈장, 공로 훈장 및 훈장 그리고 특별공로상으로 세분화돼 수상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마카오국제여행엑스포 및 마카오국제영화제 주관 등 관광청의 활약이 두드러진 바, 마카오정부관광청의 마리아 헬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스(Maria Helena de Senna Fernandes) 관광청장이 관광분야 공로 훈장을 받기도 했다.
유환규 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는 올해 거행된 수여식에서 유일한 외국인 수상자로, 오랜 시간 마카오 관광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 공로상을 받았다.
한국사무소는 꾸준한 홍보활동 및 관광상품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 2014년 최초로 50만 방문객을 돌파,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지난 2016년에는 약 66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카지노 산업에 집중된 마카오의 이미지를 남녀노소 즐거운 여행 목적지로 바꿔나가며 성별 및 연령대별 고른 방문객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마카오특별행정구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았다. 금번 수상에 대한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마카오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공로를 인정받아 영광스럽다. 금번 수상자는 단체 및 개인을 분류하지 않고 36인을 대상으로 선정됐는데,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공을 인정받았다.
25년 전 처음 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를 개소한 이래 세계문화유산 및 인적 교류를 통한 문화 콘텐츠의 발전에 주력해왔다. 이 노력이 마카오 이미지 쇄신 및 방문객 증대라는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에 대해 매우 기쁘고 보람차다.
최근에는 이런 결과로 가족 여행객과 재방문객이 증대함에 따라 직항노선의 운항도 활발해 고무적이다. 앞으로도 마카오정부관광청과 여러 파트너들과 함께 관광 산업과 문화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지난 25년 동안 마카오 관광청 한국사무소의 가장 큰 성과를 꼽자면.
마카오는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다가 지난 1999년 중국으로 반환된 역사가 있는 곳이다. 지금은 자치행정구로 운영돼, 뿌리 깊은 서양 문화와 중화권 문화가 융합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곳이다. 특히 생활방식과 인식이 서양화돼 있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채롭다.
한국인들에게 마카오가 ‘진화하는 엔터테인먼트’를 지닌 곳으로 발전하기 전까지는 ‘카지노’ 이미지가 비교적 강하게 있었다. 여기에 과거에는 이러한 문화만 융합이 돼 있을 뿐이었다면, 지난 2000년대 초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서 관광지로의 면모를 갖게 됐다. 특히 ‘동양 속의 유럽’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각광을 받았고, 놀이시설, 쇼핑센터 등이 망라한 대규모 리조트 역시 풍부한 지역이다. 가족들이 갈 수 있는 관광 목적지로도 자리를 잡게 만든 것이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다.
‘인바운드 1위’ 한국인
여성·중장년층에 인기
‘홍콩~마카오’ 다리 완공
30분내 연계 여행 가능
항공편·도보여행 장점
‘리피터 유치’에 포커스
한국인 방문객 증가 역시 호기롭다. 특히 지난 2011년 이후부터 마카오 인바운드 1위를 고수하고 있는데.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실질적인 현지 투자가 이뤄졌다면, 지난 2011년부터는 현지 기반이 크게 확장되면서 대규모 시설이 완성됐다. 동시에 자치구 내 예산이 늘어나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전까지는 카지노로 인해 마카오의 이미지가 다소 어두운 면이 있었다면, 엔터테인먼트 시설들의 확장과 함께 ‘카지노=놀이 또는 즐길 거리’라는 인식도 자리를 잡게 됐다. 동시에 항공편도 늘어나고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한국인들이 방문하기 좋은 곳이 됐다. 물론, 지난 2015년의 메르스 기저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 20% 정도의 성장률을 달성한 것 역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이다.
여행 트렌드가 변하는 것 역시 방문객 확대와 맞물렸다. 최근 나이를 불문한 여행 목적은 점점 ‘일상에서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인데, 가까우면서 항공편도 다양하고 도보로도 여행할 수 있는 마카오가 바로 여행객들의 내부 심리를 꿰뚫었다고 본다.
실제 마카오 현지 역시 치안이 좋고 맛있는 음식이 많기로 유명해, 다른 여행지와는 다르게 여성 여행객의 비율이 53% 정도로 더 높다. ‘여성을 공략해야 한다’는 마케팅 슬로건에도 딱 맞아 떨어지는 지역이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족 여행객, 중장년층 여행객들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올해 마카오 현지 이슈가 있다면. 또 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의 목표는 무엇인가.
금년 말에는 드디어 마카오와 홍콩을 잇는 다리가 완공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차로 20~30분이면 마카오-홍콩 연계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공항이 도심에서 가가운 마카오를 통해 입·출국하는 수요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직항으로 마카오를 가는 사람이 20% 정도인데,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마카오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더 확장하고 개선해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 쓸 예정이다. 올해 한국인 방문객 목표는 70만 이상으로 조정 중이고, 오는 2020년까지는 100만 명 이상을 유치하겠다. 리조트 등 현지 숙박이 충분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장기적으로는 효과적인 재방문객 유치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는 것이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