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핑 판매로 난무했던 패키지 가격이 올해를 기점으로 상승 곡선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한 해 여행사간 과도한 출혈경쟁으로 병든 패키지 시장에 정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판단에서다. 이같은 실질적인 근거는 다수 패키지사 핵심 관계자들의 주요 공통된 세 가지 의견으로 압축된다.
먼저, 고유가 및 고금리로 항공요금이 인상하는 동시에 호텔비나 행사 경비도 증가할거란 전망이다. 그 중 연초 오르고 있는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상품가가 전년대비 대폭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장거리 MS가 과반수 이상으로 예상되는 오는 추석 황금연휴 경우 고정된 상품가를 최대 2.5~3배까지 올리는 사안이 주요 패키지사에서 검토되고 있다.
패키지 가격 인상에 대한 두 번째 근거로는 여행사들이 그간 무리하게 확장했던 판매 채널에서 기인하고 있다. 여행사들이 지난 2~3년 전부터 너도나도 판매 채널 확장에 가담하면서 정작 패키지 잇속 차리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A 직판여행사 관계자는 “한동안 경쟁이 치열했던 2,3군 직판 여행사들도 더 이상 규모의 경쟁이 아니라 회사별로 이익을 내자는 취지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빠르면 1분기에서부터 프리미엄급 혹은 테마상품을 대량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업계가 주시하는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올해 행보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7 경영목표를 내실에 집중한 두 대형여행사의 연초 실적에 따라 패키지 평균 가격이 최대 30%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수 여행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상품가에 좌지우지되는 암묵적 시장 질서를 따라 타 여행사도 이들에 발맞춰 자연스레 상품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B 여행사 관계자는 “부진했던 면세점 수익을 만회하기 위해 하나투어가 패키지 수익률을 높일 것으로 다수 관계자들이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