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웃바운드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여행업계의 해외 트레블 마트 참여는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해외에서 진행되는 트레블 마트는 손에 꼽히는 인터내셔널 파우와우(IPW), 세계 최대 관광교역전 WTM(World Travel Market) 등을 제외하고도, 각 국가마다 매년 한 개 이상이 열리고 있다. 100만 명 이상의 한국인 인바운드를 유치 중인 베트남 ITC HCMC, 필리핀 PTM, 태국 TTM 등만 하더라도 현지에서 이를 지속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박람회 현장은 한국 여행사들과 동떨어진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아세안(ASEAN) 국가들이 모여 개최한 ‘트레벡스(TRAVEX)’의 경우, 한국인 인바운드가 집중적으로 밀집된 동남아 현지 업체들이 모두 모였지만 한국 바이어는 ‘0명’이었다. 몇몇 관광청에서는 해당 국가 관광전에 업계 관계자들을 매년 초청하고 있지만, 해당 트레블 마트와 같이 현지 운영 사무국만 있을 때 업계의 자발적인 움직임을 찾기 힘들다.
여기에 업계에서는 통상 트레블 마트에 초청될 때, 현지 일정에 포스트 투어까지 포함하다 보니 ‘기회’로 여기기보다는 ‘팸투어’로 치부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모 관광청에서 2년 전 개최한 현지 관광전 참가를 겸한 팸투어의 경우, 참가자의 절반이 입사 2년 미만의 신입이었다는 후문이다. 이렇다 보니 관광전에 맞춰 한국 여행업계를 초청하던 일부 관광청들도 최근 1~2년 동안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해외 박람회 참여 여부를 탓하기 이전에, 해외 트레블 마트 역시 국내와 마찬가지로 공신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지 업체들 역시 참가에 의의를 두는 경우가 많고 한국에 맞는 조건을 협상하기가 쉽지 않다.
한편, 한국 여행시장의 고착화된 특성 때문에 한국 시장 진입을 노리는 현지 업체들도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대부분의 한국 여행사들이 이미 거래 중인 업체가 있기 때문에 관광전에서 접촉을 하더라도 실익을 얻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