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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9호 2026년 05월 18 일
  • [기자수첩] 여행사들은 알고 있다



  • 강세희 기자 |
    입력 : 2017-02-03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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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이 어지럽다. 만인이 다 아는 사실이다. 이 혼란은 국민 개개인의 불안한 심리상태가 투영됐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세력이 전전긍긍한다고 해서 시국이 어지럽다고 표현하지 않듯이.

여행업도 마찬가지다. 또렷한 이유없이 새해부터 찬바람만 휘휘거리고 있다. 이 또한 여행업에 종사하는 개개인이 만들어낸 초상이다.

이런 비슷한 얘기를 취재원과 얘기하다가 뜻밖에 명쾌함을 던져주는 진단이 내려졌다. 모두가 다 불안해서 그런거라고. 한 사람 혹은 몇몇 사람들에 국한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여행업 종사자들 모두가 불안해서 늘상 어두운 낯빛이라고. 우리나라 축소판같다고.

특히 기자가 주로 만나는 여행사 관계자들은 지독한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다. 사실 어제오늘에 느낀 감정이라기보다는 처음부터 그랬다. 여행업 미래에 비전은 없다면서 그럴듯한 노력은 하지 않아 보였고, 그저 무기력해보였다. 그럼에도 일탈하지 않고 꿋꿋이 여행업을 지키는 모습에선 출처를 알 수 없는 존경심까지 들 정도였다.

그리고 길지않은 고민 끝에 늘 자문했던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제3자의 시점에서 바라본 여행사들이 갱생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말이다.

바로 여행업의 근간이자 DNA라고 할 수 있는 패키지에 대한 고찰에서부터 시작된다. 그간 여행사는 패키지에 극심히 소홀했다. 상품가격을 깎을 대로 깎아 살을 도려내 ‘출혈’ 사태까지 이르게 하는가하면 급기야는 그 소중함을 모르고 여행업을 벗어나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기까지 했다.

과거 여행사 전신이라고도 불렸던 스테디셀러의 대명사 서유럽 4개국 패키지 상품은 외면받은지 오래다. 시대에 맞게 재개발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걸 고사하고 지금은 타사보다 더 많은 홈쇼핑을 해야하며 하루속히 저가를 내놓아야 한다.

이를테면 ‘일본전국 종단 특별기획 철도여행’같은 매니아적 상품을 만드는 것은 여행사들에겐 이미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상품 MD가 한 땀 한 땀 고민해 야심차게 내놨던 단독 상품도 요즘은 눈에띄게 줄어들었다. 오늘날은 확실히 패키지 여행사에 패키지를 찾기가 힘들어 진 것이다. 여행사 자격으로서 피땀흘려 만드는 진짜 여행상품 말이다.

혹자는 패키지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기자의 말이 시시하다며 코웃음칠 수도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자. 첫 단추를 잘 꿰매야 일이 순리대로 척척 진행되는 것처럼 이제까지 쌓아올린 여행업의 밑받침이 무엇이었는지를. 그리고 그 밑받침이 현재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고 시궁창이 됐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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