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신문 로고

HOME > Headline> Commentary
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류동근의 REVIEW] 여행사가 재미없다고요?



  • 류동근 기자 |
    입력 : 2017-02-03 | 업데이트됨 : 3일전
    • 카카오스토리 공유버튼 트위터 공유버튼 페이스북 공유버튼
    • 가 - 가 +

에디터 사진

 

 

 

 

 

좋은 시절은 다 지나가고 이제 여행사도 별 재미가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아마도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져 예전만큼 돈벌이가 시원치 않은 탓이다. 돌아가는 시장상황을 보면 이런 푸념들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한편으론 이해가 되지만, 매년 악재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여행업계에 정말 좋은 시절이 있었나 싶기도 하다.

 

돌이켜 보니 호시절이 있었다. 10여 년 전 그때 그 시절이 그리운 이들도 꽤 있을 것 같다. 일부인사들이긴 하지만 중국분야 랜드사 대표들의 서로 다른 두 얼굴이 떠오른다. 낮에는 거래 여행사를 다니며 연하의 팀장들을 상대로 세일에 전념하다, 밤이 되면 화려한 황태자(?)로 변신해 운전기사가 딸린 고급차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들의 상반된 표정들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또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돈만 잘 벌면 여행사 대표들은 대기업 부러울 것이 없는 최고의 직업’이라고.

 

맞는 말이다. 여행업계 수십 년 경력을 갖고 있다면 최고의 대우를 받아가며 전 세계 안다녀본 곳이 없을 것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즐겁게 일하고 즐기면서 돈 벌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세상구경을 다하는 최고의 직업이 바로 여행업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수십년 간 의욕에 넘쳐 밤샘일도 마다하지 않던 여행사 오너들조차 의기소침해 있다. 일에 의욕이 떨어지고 일하기가 싫다고 털어놓기까지 한다. 남부러울 것 없는 최고의 직업인 여행업이 왜 이토록 업자들의 입에서 재미없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 것일까?

 

결국은 이 모두가 우리들의 탓이다. 고객들의 업권침범이 도를 넘어섬에도 방치한 결과다. 업계의 권익을 서로서로 보호하지 못해 지금 의욕상실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

 

올해는 우리 여행업계 전체의 내실을 서로 힘을 모아 차곡차곡 다지는 한해가 되길 간곡히 희망해 본다.

 

 

 

 

 

 


    금주의 이슈

    이번호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