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C, 단거리 외면· ‘장거리 주력’ 영향
LCC와 코드셰어… ‘인센티브’ 타격
국적 풀서비스캐리어(FSC)들이 단거리 대신 장거리 노선에 주력·확장하며, 일부 단거리 인센티브 고객들의 선택권이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표적으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진에어와 에어서울로 코드쉐어를 시작하며, 저비용항공사(LCC)만 운항하는 노선이 됐다.
사실상 이전부터 코타키나발루 노선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주4회 운항하던 말레이시아항공은 지난 2010년 운항을 중단했고, 당시 주 2회 운항하던 대한항공과 부정기편으로 운항한 진에어도 운휴를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코타키나발루 노선은 잠시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 경쟁구도로 재편돼, 본격적으로 이스타항공은 코타키나발루 노선에 운항 횟수를 늘렸다. 그러나 다시 대한항공이 코타키나발루 노선에 투입되며, 항공사들 간 경쟁은 복잡하게 진행됐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수익성에 따라 노선 운휴를 결정하고 증편하는 데는 당연한 논리지만, 현재 코타키나발루 노선은 오히려 코드셰어로 얼룩졌다는 평이 많다. 진에어는 지난 2014년 코타키나발루 신규 운항을 시작했고,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진에어와 공동운항편을 실시했다.
더군다나 아시아나항공도 오랫동안 운항했던 코타키나발루 노선을 에어서울이 출자하자마자 공동운항편으로 시행했다.
실제로 현재 코타키나발루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제주항공으로 주간 5334석이 운용되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해 7월 코타키나발루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다만 이 같은 움직임에 일부 말레이시아 전문 랜드들은 인센티브 수요가 타 지역으로 쏠리게 됐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패키지와 달리 인센티브는 목적이 뚜렷한 만큼 가격보다는 행사의 질을 중요시 하고 있다. 이에 실제적으로 다수 인센티브 고객들은 LCC보다 FSC를 선호하고 있어, 여행사 및 랜드사들은 고객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LCC들이 공격적으로 마케팅하고 있지만, 코타키나발루 전체 수요는 늘어나도, 정작 인센티브 수요는 줄어드는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이다.
모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전문 랜드사 대표는 “시장은 다양성이 존재해야 하는데, 현재 코타키나발루는 그렇지 않다. 단거리 인센티브 수요는 편안하게 가고 싶어한다”며 “FSC에 대한 필요성을 체감하고, 실제로 인센티브를 진행하려다가도 할 수 없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는 노선을 지역을 선회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물론 LCC가 대대적으로 운항하며 발생하는 장점도 랜드들은 체감하고 있었다. 지방여행사들이 항공 수배로 인해 대형여행사에 의존해왔으나, LCC의 경우 선 구매 시 대형 패키지사에게 제공받는 블록요금보다 인디비발권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랜드도 행사를 진행하는 데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올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진에어와 에어서울과의 공동운항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 이미 공동운항으로 LCC만 운항하는 마카오를 비롯해 타 동남아 지역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