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Z, 감편 결정
3월부터 주5회 운항 ‘공급좌석 부담’ 줄어
인천~델리 노선을 둘러싼 판매 경쟁이 일단락된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아시아나항공(OZ)은 기존 주 7회로 운항하던 인천~델리 노선을 주 5회로 감편한다. 투입 기종 변화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같은 기종을 유지할 경우 주간 공급좌석이 최소 600여 석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해당 노선의 공급좌석 추이 역시 요동치고 있다. 홍콩 원스톱을 포함한 인천~델리 노선은 본래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인디아(AI)의 전통적인 수익 노선이었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인디아는 해당 노선에 각각 주간 1000석 이상을 공급하며 과점 분위기를 형성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30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이 해당 노선을 주 7회로 증편하고 지난해 12월 대한항공(KE)이 주 5회 스케줄로 취항하며, 공급좌석이 폭증했다. 동시에 아시아나항공이 기존 항공기보다 좌석이 많은 항공기를 투입, 지난해 말 해당 노선의 주간 공급좌석은 4144석으로 집계됐다. <표 참조>
암묵적으로 ‘아시아나 독점’으로 여겨지던 곳에 대한항공이 투입되며 운임 경쟁 역시 심화됐다. 그간 ‘제3세계 국가’로 여겨지던 델리 지역이 긍정적인 흐름을 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됐던 가운데, 수요 확장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지난해 1월 마지막 주와 비교했을 때, 인천~델리 직항 노선 이용객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1500여 명으로 늘어났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이 주 3회 스케줄로 운항을 했던 것에 비하면 80%에 가까운 탑승률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쟁 노선이 된 후에는 탑승률 추이도 순조롭지만은 않다. 본지 집계 결과, 지난 1월4주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탑승률은 각각 40%, 65% 수준이다. 통상 항공사들의 손익분기 탑승률이 75%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암울한 수치다. 단독 노선에서는 운임을 높게 책정해 수익을 보전할 수 있지만, 공급좌석이 늘어나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현재 한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스팟 프로모션 운임은 40만 원대 후반으로, 에어인디아의 비수기 최저 운임과 비슷하다. 에어인디아가 홍콩에서 원스톱을 하는 스케줄이지만, 통상 외국적 항공사 운임이 10만 원 이상 낮은 것에 비하면 체감 차이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모 여행사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경쟁적으로 최저 운임을 여행사에 제공하면서, 서로 얼마에 좌석을 깔았는지 여행사를 닦달하는 수준”이라며 “다른 여행사에 한 항공사가 20만 원대에 시리즈 블록을 제공했다는 말도 있다”고 귀띔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