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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9호 2026년 05월 18 일
  • [GTN칼럼] 여행업, 기술 중심의 새로운 경쟁

    오유근 플레이윙즈 대표/ curtis.oh@playwings.co.kr



  • 고성원 기자 |
    입력 : 2017-02-16 | 업데이트됨 : 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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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행업 이슈 중 하나를 꼽자면 구글, 네이버 등 인터넷 기업들의 여행 관련 서비스 오픈을 이야기하고 싶다.

 

네이버는 2015년 항공권검색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호텔, 여행 플러스 그리고 최근에는 AI 기반의 일정 추천서비스도 오픈했다. 구글은 이러한 행보를 오래전부터 시작했다. ITA사를 인수했을 뿐 아니라 구글플라이트, 데스티네이션서치, 구글트립스 등의 서비스를 계속해서 출시했다. 여행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인터넷기업들이 앞 다퉈 여행서비스를 오픈하고 있다.

 

여행업에 인터넷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기존 여행업의 문제점이 기술로 극복하기에 좋은 구조이기 때문이다. 기존 여행업은 상품의 복잡성으로 마케팅, 유통, 운영 모든 면에서 많은 인력이 필요했다.

 

이는 곧 인건비 비중이 높다는 것이며 인건비를 줄일수록 수익성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그리고 인터넷기업들은 기술의 발전으로 이 인력을 기술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구글과 네이버의 경우 기존 마케팅과 고객 상담의 비용을 검색과 광고기술을 활용해 효율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여행 시장에서 기술 중심의 경쟁은 단순히 인터넷기업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글로벌 대표 여행 기업으로 꼽히는 프라이스라인, 익스피디아, 씨트립의 공통점은 온라인시장과 함께 성장한 OTA들이라는 점이다. 그만큼 온라인과 기술에 친숙한 기업들이다.

 

대표적인 예로 프라이스라인의 경우 IT 개발인력만 2500명 이상 재직 중이다. 하나투어 전체 임직원과 같은 수이다. 또한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인 네이버의 전체 임직원 수와도 같다. 프라이스라인이 네이버보다 많은 기술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프라이스라인 그룹은 이미 임직원 1만5000명 중 17%가 개발인력으로 이루어질 정도로 기술 중심적으로 구성됐다.

 

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사내 여행부서로 시작한 익스피디아의 경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반면, 국내시장의 경우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대형 여행사들은 홀세일을 기반으로 성장한 오프라인 유통이 강한 회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매출 비중의 경우에도 오프라인 매출이 70% 가량 될 정도로 아직은 오프라인 회사의 성향이 강하다.

 

유사한 배경을 가진 유럽의 TUI와 비교 했을 때도 온라인 비중이 50%를 웃도는 TUI와는 아직 차이를 보인다. 이렇다 보니 국내 기업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성향이 강하고 기술 투자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일 것이라고 예상된다.

 

투자효과에 따른 차이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기반으로 효율화가 진행된 프라이스라인, 익스피디아의 종업원 1인당 연간 매출액은 각각 7.8억 원, 5.2억 원 정도이다. 하지만 국내 여행사들의 경우 2억 원 정도의 수준이다.

 

물론 이런 효율성의 차이가 오직 기술투자에 따른 원인에서 발생한다고 볼 수는 없다. 기술기반의 글로벌 기업들은 높은 협상력과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각 시장마다 수익률, 특수성, 심지어 임금수준도 모두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점과 여행업의 전반적인 흐름은 기술을 통한 효율화를 중심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는 국내 시장 역시 글로벌 업체들의 진출로부터 더는 자유롭지 않게 됐다.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가진 업체들에게는 한국 시장의 특수성은 더는 큰 문제가 아닐지 모른다. 글로벌 업체의 진출 속에서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 격차는 주시할 만한 위험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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