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젊은 피들 사이에서 알 수 없는 회의감이 떠돌고 있다. 현재 항공업계 임원진들이 20년 이상 업계에 종사하면서 해외여행자유화로 호황을 맛봤던 반면, 과거와 같은 영광의 시대는 다시 오기 힘들 것 같다는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그렇다면 중간 세대는 업계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다음은 대양주 노선 운항 항공사 관계자와의 대화 중 일부다.
<윤영화 기자>
[A 항공사 관계자(이하 A)] 여행 업계만큼 역동적인 시장도 없는 것 같다. 3~5년차 항공사 담당자들을 만나면 재밌는 경험도 많이 할 것 같은데.
[윤영화 기자(이하 윤)] 그렇지만도 않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개발해야 하는 한편, 수익을 남기기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경쟁도 심해졌고. 그래서 젊은 층에서는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이 들린다.
[A]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간다. 과거 “항공사 다닌다”는 말은 대외적으로 약간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프리미엄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다른 업종에서 보기에는 신비한 직종이지만, 업계 안에서는 그런 측면까지 보기 어렵지 않나.
[윤] 아예 장기근속 전에 다른 업종으로 이직을 해야 하나 고민도 많은 것 같다. 오래 근무한 임원진들은 자리를 잘 지키고 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그 밑으로밖에 편입되지 않는다는 비판적인 말도 있다. 시스템 자동화 때문에 인력의 중요성도 많이 떨어졌고.
[A] 자사 같은 경우도 과거에 비하면 근무 직원이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그래도 오히려 구조조정이나 근속 문제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분들은 장기근속 임원진이지 않을까.
[윤] 과거처럼 쉽게 세일즈하는 것이 어려워진 반면, 수익을 남기기도 어려워졌는데.
[A] 성장률이 점점 축소되고 있는 한국 경제 전반을 봤을 때, 그래도 여행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다른 업종에 비해서는 전망이 밝다는 뜻이다. 꾸준히 성장하는 수요에서 어떻게 먹을거리를 찾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