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하나투어나 모두투어의 동계실적이 유난히 좋은 이유가 무엇인지요. 그럼 직판여행사들은 어떠했습니까.
전년대비 200%, 50%에 가까운 모객 성장률을 달성한 모두투어와 하나투어의 성적도 괄목할 만하지만, 직판여행사들 역시 우수한 실적을 내놨다.
2월 한 달 모객수치를 조사했을 때 주요 직판여행사 12곳은 지난해 동일시점에 모객된 수치보다 평균 35% 늘어난 인원을 올해 모객했다.
기여도가 가장 큰 유럽으로 놓고 보면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의 한 달 모객인원은 올해 6000명을 넘어섰고, 주요 직판여행사 12곳 중 135%의 성장률로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인 곳은 인터파크투어였다.
이어 여행박사 84%, 온라인투어 73%, 자유투어 65% 순으로 전년 동일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무사고’로 인한 기저효과도 있지만 관계자들은 기대이상이라는 분위기다.
지난 1,2월의 여세를 몰아 오는 5월 모객까지 탄력을 받았다. 12개 직판여행사가 2월 중순에 이미 5월까지 선모객한 수요만 유럽이 13만 명. 전 지역 100만 명 가량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여행사들은 특별한 사고만 없으면 연중 호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도 보인다.
<조재완 기자>
에어인디아 GSA의 조건
Q. 에어인디아 GSA가 샤프에어에이젼시로 넘어갔지요. 그런데 좋지 않은 조건에 맡았다는데 어느 정도로 안 좋은 조건인지와 미래성은 어떠한지 알아봐 주십시오.
샤프에어에이젼시(이하 샤프)는 오는 3월 중부터 본격적으로 에어인디아(AI)의 GSA 역할을 하게 된다.
2월 말께 양사는 본사에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일단 알려진 에어인디아의 GSA 계약 조건은, 독립된 사무실 사용, 독립된 지사장 집무실 사용 등이다. 고용 승계도 잠정 결정됐다. 조건에 따라 사무실은 트윈트리타워빌딩 A동 13층(샤프의 타 GSA 항공사들은 12층)에 마련됐다.
샤프가 새로운 GSA로 선정된 것에는 다양한 항공사들의 GSA를 맡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에어인디아로 인해 당분간은 수익을 기대할 수 없더라도 다른 항공사 운영을 통해 보전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 ‘수익 보전’을 전망한다는 것은 그만큼 계약 조건 역시 긍정적이진 않다는 뜻이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비딩 참여 조건 목록 대부분의 항목에는 수천~만 달러의 ‘디파짓’이 명시돼 있었다. 샤프와의 최종 계약 커미션도 종전 계약보다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의 운영 전망도 녹록지는 않다. 에어인디아의 한국 시장 주력 포인트는 인천~홍콩 노선인데, 해당 노선은 주간 공급좌석이 4만 석을 넘어설 만큼 포화로 평가되고 있다. 그렇다고 델리 노선에 집중하자니 직항을 운항 중인 대한항공(KE)과 아시아나항공(OZ)의 공세가 매섭다. 이러한 국면 속에서 에어인디아의 미래는 향후 포지셔닝에 달렸다고도 볼 수 있다.
<윤영화 기자>
해외 리조트업체의 러브콜
Q. 최근 해외 리조트업체 관계자들이 국내에 수시로 들어와 한국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지요. 한국시장의 여행객 증가가 요인이겠지만, 또 다른 요인이 있지는 않을까요?
최근 괌, 몰디브, 발리 등 휴양지 호텔들을 중심으로 세일즈 매니저나 회장들이 연이어 방문하고 있다.
1월과 2월 연초에 해외 리조트업체 관계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이유는 방문을 통해 미리 올해의 한국시장 분위기를 검토하고 판매 계획들을 세우기 위해서다.
특히 한국시장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작더라도 한국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여행객은 3박4일의 짧은 숙박을 즐기는 중국여행객과 달리 5박6일 이상 길게 머무르는 경향이 있고, 최근 가족 단위 여행객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 주목하고 있다.
또 인센티브 관광 수요 역시 주관심사다. 해외에서는 국내 기업을 고급시장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에 방한하는 해외 호텔 관계자들은 기업과의 인센티브 접촉을 적지 않게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몰디브에서는 최근 보험사의 우수 판매원, 기업체 임원, 카드사 우수고객들이 인센티브 관광을 다녀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선모 기자>
항공 랜드연합 현황
Q. 현재 항공 랜드연합 하는 곳이 얼마나 되고,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해봅시다.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싱가포르항공, 중화항공, 홍콩항공, 델타항공, 라탐항공, 에어캐나다, 아에로멕시코, 에티하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남아프리카항공, 에어인디아항공, 사천항공, 핀에어, 카타르항공 등이 랜드 연합을 운영하고 있다. 사실상 항공사별 지역사별로 연합 개수를 집계하기에는 소연합까지 있어 정확히는 불가하다.
고전적으로 항공 기종 대비 많은 취항지를 운행하고 있는 만큼, 연합 상품은 신규 취항지 혹은 특수지역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돼왔다. 그러나 연합에 참여하는 항공사, 여행사, 랜드사 마다 상반된 의견과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올해 대폭 연합이 축소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더군다나 공급좌석이 폭증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서도 여전히 연합 상품이 운영돼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항공사들의 경우, 초기 블록 소진 목적으로 연합을 장려했다면 최근 ‘홈쇼핑’으로 인해 연합 상품 자체가 큰 매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좌석관리가 쉽지 않고, 특수지역 외에 자사가 운영하는 연합 상품이 많을수록 부족한 모객파워를 인정하게 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또한 현재 대부분 연합사들은 홀세일 여행사를 비롯해 주요 직판여행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인 가운데, 일부 여행사들은 연합사 선정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랜드사들 입장은 또 다르다. 랜드사 인지도를 높일 수 있으며, 시장 장악하는 데 있어 연합 상품은 필수조건으로 통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랜드들은 연합상품 자체가 초기 목적처럼 2~3년 진행 후 여행사들이 각자도생할 수 있도록 고심해야 된다고 전했다.
<고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