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업종별 2020년의 전망에 대해 살펴봤지만, 성지순례 부분은 생소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다음은 일본 천주교 성지순례 전문 랜드 아사히투어의 수장 이주한 대표와의 대화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고] 2020년 일본 성지순례 시장 전망은 어떠한가.
[이] 일단 전망은 밝다. 매년 소폭 증가하고 있고, 또 수요가 증가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어떤 종교든 성지순례는 신자의 의무다. 이러한 이유로 성지순례 시장 자체의 수요 변동 폭이 크지 않다. 다만 줄지 않고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성지순례 특성상 반복해서 가야하기 때문이다.
[고] 성지순례는 어떤 특성이 있나.
[이] 성지순례는 여행사가 유도한다고 수요를 견인할 수 있는 시장이 결코 아니다. 이는 천주교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가 가지고 있는 특성일 것이다. 가격에 구애받지 않는 성향이 있으며, 특히 천주교 성지순례는 즉흥적이며 빡빡한 일정을 기피한다.
[고] 일본 성지순례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이] 현재 일본에서 천주교 성지순례는 나가사키와 고토 지역이 전체의 9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동아시아 국가 중 천주교가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이며, 만 260년간 극심한 박해 속에서도 종교를 이어와 성지순례지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최근 고토 지역이야말로 관심도가 높지만, 현지 인프라가 부족한 안타까운 상황이다. 고토는 일본 내 인구 대비 성당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4명 중 1명이 천주교 신자다. 인기가 많아져도 현지가 뒷받침되지 못하는 한계는 있지만, 일본 성지순례도 새로운 지역들이 활성화돼야 한다.
[고] 성지순례 행사를 진행하는 데 있어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이] 현재 많은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들이 성지순례에 특화된, 전문성을 갖춘 가이드들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 일반 관광과 유사하게 진행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가이드들도 성지순례 행사 자체가 연속성이 없기 때문에, 별도로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아사히투어는 일본 성지순례만 전문으로 하며, 본연의 목적에 가장 충실하게 진행한다고 자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