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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최강락의 TODAY] ‘복지’ 포퓰리즘… 그래도 해결 안 되는 이직



  • 조재완 기자 |
    입력 : 2017-03-10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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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여행사 조금 한다싶으면 여행사 직원수가 200명을 훌쩍 넘어야 명함을 내밀 정도까지 이르렀습니다.


타업종은 인공지능이니 전자동이니 하면서 자동화 추세로 가며 인원 감축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로 여행업종은 머릿수 늘리기로 여행사의 위상을 과시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고 있습니다.


혹자의 말대로 청년실업을 막는데 여행업이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한편으론 시대에 뒤쳐진 주먹구구식 경영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눈길도 있습니다.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밝혀지겠지만, 여행업이 선진화와는 좀 거리가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중에 규모가 있는 여행사 방문해 보신적 있으신지요. 직업상 여행사를 드나들 수밖에 없는 본인으로서는 참 안타까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왜 여행사들은 근무환경을 저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옆사람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근접해서 책상배열을 하는 그런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 것이야 한 두 가지겠습니까마는 직원 부모님 효도여행 시켜드린다거나, 툭하면 불우이웃에 기부한다거나, 직원들 성형수술 시켜준다거나, 문화생활 증진을 위해 각종 공연 무료관람을 제공하는 등 대기업들이 갖추어놓은 각종 혜택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양 은근히 과시 아닌 과시를 하고 있지요.


그런데 왜 거의 매일이다시피 면접을 보면서 직원을 뽑아야 할까요. 왜 3년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해야 할까요.


각종 제도가 허술해서 직원들이 이직을 하는 것일까요. 근본적으로 직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 아닐까요. 회사출근 시작부터 가슴이 답답할 정도로 좌석 배치를 해놓고 직원의 업무능률을 향상 시키겠다는 자체가 무리 아니겠는지요.


게다가 급여는 박봉에 시달립니다. 신입사원 연봉 2500만원 넘는 곳이 흔치 않습니다. 평일 야근은 말할 것도 없고 토요일 당직근무는 늘상 벌어지는 일입니다.


여행업 특성상 주말근무 안할 수 없다고 모여행사 대표는 말합니다. 그러나 이를 타파할 방법을 생각은 해봤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여행사 직원들은 말합니다. 자칭 휴가문화를 선도한다는 여행업에 근무하면서 본인은 정작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 현실에 대해 자괴감이 든다고 말이지요.


옆에 앉은 직원 숨소리 들어가며 하루를 시작하는 오늘의 여행업 현실을 오너들은 이제 자각해야 합니다. 대내외적인 봉사니 자선이니 하며 위선 부릴때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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