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홈쇼핑 대체제’로 여행사들에게 각광받는 티몬투어 라이브방송이 여행사간 방송지원금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TV홈쇼핑에 이어 온라인시장까지 광고료 분담을 두고 협력사간 긴장관계가 형성되면서 관계자들은 소셜커머스 방송이 ‘TV홈쇼핑 악순환’을 답습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여행사들은 통상적으로 TV홈쇼핑뿐만 아니라 소셜커머스 티몬이 진행하는 라이브방송까지 랜드사와 관광청 등 협력사들로부터 방송지원금을 받는다.
차이점이 있다면 항공사는 TV홈쇼핑만 지원할 뿐 티몬투어 라이브방송은 지원하지 않는 정도다.
관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가중된 건 여행사-협력사간 방송료 분담 과정에서다. 업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티몬투어 라이브방송 진행료는 회당 1500만원 정도다. 업체 한 곳이 단독으로 부담하기에 무리가 있는 만큼 랜드사와 관광청까지 합세해 공동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여행사에 따라 체감하는 방송료 부담은 극과 극이다. 일례로 지난해 티몬투어를 통해 사이판 리조트 상품을 판매한 A여행사는 ‘판매 300건’이 자사 손익분기점으로 랜드사와 관광청 지원 없이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지난 2월 방송을 진행한 B여행사는 상품을 하나만 판매해도 이익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관광청과 랜드사 지원금만으로 방송료 전체가 해결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C여행사 역시 1500만 원의 방송에 랜드사 지원료만 2000만 원을 받기로 합의돼 논란이 된 바 있다. C여행사의 방송은 최종적으로 여행지 현지 상황상 무산되긴 했으나 방송료 이상의 금액은 ‘지원’이란 단어를 무색케 한다.
손 안대고 코풀기 식의 방송은 이미 TV홈쇼핑에서도 수차례 진행됐다. 일부 대형 여행사들이 방송을 진행할 때 랜드사가 방송료 전액을 부담하는 빈도도 잦아지고 있다.
심지어 규모가 큰 랜드사의 경우 특정 채널의 슬롯을 다량 선점하기도 했다. 수회에 걸친 홈쇼핑 방송료 전체를 지불 후 자사에 물량 전체를 몰아줄 여행사를 역으로 모집해 패키지사 내부에서는 ‘뜨거운 감자’였다. 소셜커머스 방송지원금 사례처럼 여행사들은 방송료 부담을 전혀 지지 않는 유사한 경우다.
이에 소셜커머스까지 진입한 여행사들의 ‘남는 장사’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점차 여행사들이 홈쇼핑 방송에 무임승차할 수 있는 여건이 지속적으로 제공되며, 결국 일부 여행사들만 시장을 독식하는 현상이 심화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여행사뿐만 아니라 랜드업계 역시 홈쇼핑 한번 진행하는데 있어 ‘과감한 선투자’가 요구되는 생태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자본력 큰 업체들의 격전에 상대적으로 중소여행사들은 소셜커머스라는 판매활로조차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