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모바일 생활 중심으로 발생하는 사회 이슈 트렌드를 담은 신조어들이 쏟아지며, 업계에 ‘신조어’를 활용한 마케팅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신조어와 불필요한 줄임말로 인해, 소비자는 물론 여행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긍부정적인 인식이 교차하고 있다.
‘욜로족 뜨니 혼행족 뜬다’, ‘욜로족 잡기’, ‘혼행족 뜨니 즉행족 뜬다’, ‘엄지족 파워’ 등 여행업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신조어들은 각종 트렌드를 반영한 줄임말 형태로 난무하고 있다.
혼행족은 혼자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을 일컫는 말로, 한동안 여행사, 항공사, OTA 너나 할 것 없이 이를 활용한 이벤트 경쟁이 과열된 양상이다.
각종 자사 데이터를 분석해 혼행족이라는 키워드를 이용해 여행지를 추천하는가 하면, 일부 업체들은 혼행족을 위한 할인 이벤트도 진행했다. 즉행족이라는 신조어도 즉흥 여행의 줄임말로서, 모 항공사가 직접 신조어 마케팅 확산에 나선 사례다.
이처럼 최근 업계 내 인기 키워드로 떠오른 신조어들은 이른바 스웨그 마케팅(Swag Marketing)의 일환이다.
스웨그 마케팅은 사회적 이슈, 트렌드, 유행어 등을 재미있게 제품 소개에 활용하는 전략으로 SNS와 모바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2030 소비자들이 주 공략 대상이다.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다른 홍보효과 없이도 파급력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문구가 관심을 끄는 만큼 주목받을 수 있다는 효과가 있어 광고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모 여행사 관계자도 “재미있는 신조어를 활용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검색 노출이 잘 된다”며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조어를 내세운 마케팅, 즉 스웨그 마케팅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도 많다. 애초에 스웨그 마케팅이 가진 한계로, 홍보효과는 크지만 구매로까지 이어지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상품과 광고의 연관성이 떨어지고, 가벼운 광고를 통해 상품 이미지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단점도 지적된다.
특히 현재 다수 업체들이 비슷한 신조어를 활용하고 있는 만큼, 중복 사용을 할수록 효과가 떨어진다는 한계가 크다.
모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사의 주 타깃 층은 패키지를 이용하는 40~50대 연령층이지만, 정작 신조어들이 구세대와 신세대를 구분하고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소비자 타깃에 맞는 마케팅은 효과를 보지만, 신조어 인기에 무작정 사용하는 것은 자사 이미지를 저하시키는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여행업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신조어로는 혼텔족, 어반힐링족, 욜로족, 엄지족, 펫트래블러, 1코노미, 베이비문, 에어포터, 나홀로족, 혼행족, 즉행족, 볼런투어 등이 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