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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호 2026년 04월 06 일
  • [생생VOICE] ‘출혈경쟁’ 심해진 세부 ‘상품정상화’가 관건



  • 고성원 기자 |
    입력 : 2017-03-17 | 업데이트됨 : 2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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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는 지속적으로 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만큼 특별히 비수기가 없는 시장이다.

 

자사의 경우 특급 호텔로만 구성된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노빵투어(마이너스투어)’로는 진행하지 않는다.

 

마닐라에서 6년, 세부에서 9년가량 가이드 일을 하며 느낀 점은 여행사들의 출혈 경쟁으로 인한 병폐가 현지에 전가되고 있고, 그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행업계에서 가이드라는 직업군 자체가 어찌 보면, 여행업의 최하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가이드야말로 가장 일선에서 일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는 점이다.

 

여행사들이 먼저 모객을 위한 세일즈가 아니라, 고객의 만족도와 상품의 질을 확보하기 위한 세일즈를 해야 한다. 떨이식 판매, 마이너스투어피로 진행되는 행사는 결국 현지에서도 볼 때 위험요소가 많다.

 

기억에 남는 고객을 꼽자면, 가장 최근에 여행을 왔던 70대 노부부가 있다. $1이라도 식당, 마사지숍 등에서 팁을 주는 게 좋다고 설명을 드린 적이 있는데, 돌아가는 날 두툼한 봉투를 주던 것이 아닌가. 봉투를 열어보니 $2과 함께 편지가 있었다. 자식처럼 여행 내내 잘 챙겨준 것이 너무 고맙다는 내용이었다. 가이드 일을 하며, 다시 초심을 생각하게 되고, 지금도 그 돈은 편지와 함께 잘 간직하고 있다.

 

황당했던 고객들도 많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고객이었는데, 선택관광이나 마사지숍에서 비용을 지불하고는 그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일정 내내 돈을 잃어버렸다고 해서 굉장히 신경을 썼었다.

 

이외에도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무궁무진한 에피소드가 만들어진다. 다만,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선 가이드 혼자만 노력할 것이 아닌 여행사들도 함께해야된다는 점을 생각해주길 바란다.

 

 

최지훈(LEO) 넘버원투어 세부 실장

<정리=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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