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모객에 큰 타격
유럽·동남아상품에 집중
중국 사드보복이 가시화되자 지난 4일 이후부터 홈쇼핑 방송에서 중국 상품이 자취를 감췄다. 북경과 장가계, 상해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방송된 중국 상품이 사라지면서 여행사들은 유럽과 동남아 상품의 방송을 늘리며 상황을 타개하고 있다.
지난 3월 홈쇼핑을 통해 방송된 중국상품은 총 4편으로 지난해 동기간 중국상품 방송횟수에 비해 무려 64% 감소했다. 지난 3월 초 갑작스럽게 사드 외교문제가 크게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모든 여행사들은 4일 이후 중국상품 방송을 무기한 연기했다.
또 지난 4일까지 방송한 중국상품의 홈쇼핑 콜수 역시 크게 감소한 추세를 보였다. 지난 2일 롯데 홈쇼핑에서 방송된 온라인투어와 인터파크투어, 보물섬투어의 연합상품인 ‘대련 3일’ 상품이 460콜이라는 저조한 콜수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롯데 홈쇼핑에서 방송된 보물섬투어의 ‘상해 4일’ 상품도 1900콜을 기록하며 2000콜 이상을 기록한 지난해 동기간 대비 소폭 하락했다. 보물섬투어 관계자는 “홈쇼핑을 통해 꾸준히 들어오던 모객유입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타격을 받고 있다”며 “중국 상품에 대한 취소 문의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방송 취소로 모객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라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여행사들은 중국상품의 빈자리를 유럽과 동남아 상품으로 대체하는 분위기다.
지난 19일까지 방송된 유럽 상품의 홈쇼핑 횟수는 총 29편으로 지난해 동기간대비 26% 증가했다. 또 홈쇼핑 콜수 역시 전년 동월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동기간 KRT의 ‘발칸 동유럽 9일’ 상품이 3100콜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콜수를 보였지만 올해에는 4000콜이 넘는 유럽상품이 총 5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남아상품이 전년대비 방송 콜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많은 모객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하노이, 하롱베이 상품들은 7000콜 이상의 호실적을 거두며 전년대비 평균 콜수인 2666콜보다 190%에 육박하는 성장을 보였다.
또 지난 12일 롯데홈쇼핑에서 방송된 롯데관광의 ‘방콕/파타야 5일’ 상품은 무려 9800콜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일 상품들과 비교해 4배 이상의 콜수 차이를 나타냈다.
<김선모 기자> ksm5@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