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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창간 18주년 관광학 교수에게 듣는다_동서울대] 무한경쟁시대, 가격 아닌 ‘서비스’가 바른 길

    홍 규 선 동서울대 항공서비스과 교수



  • 류동근 기자 |
    입력 : 2017-03-27 | 업데이트됨 : 7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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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업계입문에서 교직생활까지 과정은.

 

1991년 바릭(VARIG)브라질항공 영업부에 입사해 1년간 여객과 화물 영업을 했다. 1992년 타이항공 공항지점으로 이직해 공항 PAX Traffic업무로 승객 수속, Load Control업무, DGR(Dangerous Goods)업무를 2000년까지 역임하다, 2000년 10월 이탈리아 Alitalia항공여객 영업부에서 2년 넘게 근무한 후 관광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학계로 입문했다.

 

이후 관광학 박사학위 취득했으며, 현직 교수로서 공항업무와 시내 영업업무를 둘 다 경험한 흔치 않은 경력을 가지고 있어 학생들 교육과 취업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Q. 업계 재직 시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항공업계 재직 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간혹 발생하는 크고 작은 항공기 사고에 투입돼 항공기 운항 정상화를 위해 분주히 여기저기를 돌아 다녔던 기억과 간혹 있는 기내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거짓 제보에 어느 누구도 항공기 기체 주변에 접근하기 싫어하는 상황에서도 객기인지 용기인지 모를 직업에 대한 사명감으로 폭발물의 위험성도 잊은 채 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재직 중 한국-브라질간의 항공회담의 회의자료를 만들어 회담에 활용했고, ‘브라질’이라는 브라질 정보를 담은 책을 직접 만들었던 일들이 생각난다.

 

Q. 업계를 떠나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나.

 

업계를 떠나 학계로 변화를 시도한 계기는 IMF였다.

 

1997년 11월 정부의 IMF 금융사태로 인해 LA로 가는 TG770편 B7474-400(405석) 기종에 승객이 20명도 탑승하지 않아 승무원 20명이 1:1 전담서비스 하는 사태를 보고 항공직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직감해 곧바로 관광경영학과 석사과정에 지원해 업계와 학계를 병행하게 됐다.

 

그후 업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계의 이론과 접목을 시도했다. 물론 업계와 학계는 상당한 온도차가 존재한다. 하지만 항공업계와 학계의 갭(시각 차)을 좁히기 위해 나름 업계를 직접 찾아다니며 의견을 수렴해 학계에 적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이런 노력이 조금이나마 항공업계와 관광학계 발전의 밀알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피력하고자 한다. 항공여행업계와 관광학계는 항상 협의하고 상생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재직 시 업계의 문제점이나 개선점은.

 

항공/여행업계는 글로벌 경쟁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 같다. 또한 여행업의 영세성으로 인해 외부적 충격에 너무나도 나약하게 노출돼 여행업계 발전에 걸림돌이 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통제 불가능한 외부적 요인 즉 메르스, 9.11사태, 리만브라더스 금융사태 그리고 사스 등이 발생하면 여행업계는 늘 속수무책이었던 것 같다. 이는 여행업계 종사자들이 업계 종사에 대한 소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외부적 변수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행업계 종사자들이 여행업을 최고의 서비스 직업으로 만들어 주길 희망한다.

 

 Q. 업계의 바람직한 발전상은.

 

대형여행사와 소형여행사의 분명한 역할 분담과 홀세일러와 리테일러 여행사간의 자기 역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외국 대형 여행사가 국내에 상륙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국내 여행사로 발전시켜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는 경쟁력과 자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가격보다는 서비스로 경쟁하는 여행업계로의 전환만이 무한경쟁 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Q.  강의를 하며 느낀점은.

 

시대가 많이 변했고 앞으로 더 큰 변화가 여행업계에도 불어 닥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들에게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만들라고 당부하곤 한다.

중국의 시대에 중국의 알고 중국을 이해하고 중국인을 능가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의 서비스산업 시대에 진정한 서비스맨이 되기 위한 다양한 경험과 국제적 감각을 키워야 생존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특히 중국과 중동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중국어, 아랍어 등 외국어 구사 능력을 배양해야 하며, 세계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세계 속에 본인이 녹아 들어가야 한다고 얘기한다.

 

 Q.  업계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행업 직원들에 대한 연봉이 타 산업에 비해 열악하다. 여행업이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으로 발전하려면 임금 수준이 높아야 좋은 인재, 훌륭한 인재가 들어와 여행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

대한민국 최고 인기 직종이 여행업이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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