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드 보복 여파에 가장 ‘예상치 못한’ 호황을 누리는 지역은 국내관광 시장이다. 봄축제 기간까지 맞물리면서 전국 유명 축제에는 봄나들이 인파가 몰리는가 하면, 제주도는 해외여행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내국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자체 저마다 여행지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3년 뒤 국내관광시장에는 지금과 또 다른 변화가 있을까. 구정환 한국여행업협회 과장에게 전망을 들어봤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당장 3년 뒤에도 국내 관광시장에 현격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한다.
고령화된 사회에서 ‘장거리’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실버세대들의 국내 패키지 이용이 지금보다 더욱 늘어나지 않을까. 이미 이를 위한 제반 시설은 갖춰지고 있다. 울릉도에도 공항 건설이 추진되고 있고, 김해공항은 규모를 더욱 확장하는 등 지방 공항이 증축되는 것만 봐도 지역 간 접근성은 높아질 것이 자명하다. 내륙과 섬을 오가는 것이 한층 쉬워지고, 울릉도뿐만 아니라 독도까지 ‘섬 관광’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
섬 관광뿐만이 아니다. 현재는 서해안 방면으로의 교통이 잘 정비돼 있는 편이나 평창올림픽이 종료된 후에는 동해안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관광 활성화도 자연히 이뤄질 것이다. 철길과 도로 사정이 더욱 좋아지는 건 물론이다. 또, 그때쯤이면 남북관광도 다시 재개되지 않을까 희망해본다.
문제는 우리 업계가 그에 대한 준비가 돼 있나하는 것이다. 시장상황은 바뀌어가고 있는데 이에 발맞춰 각 지역들이 ‘퀄리티’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아직도 관광 서비스 마인드부터 제대로 갖출 것이 요구되는 지역도 있다.
각 지역협회들의 관광활성화 노력도 더욱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우리가 일본이나 중국 여행을 할 때 이들 국가 자체를 방문한다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오사카’, ‘도쿄’ 등 구체적인 지역을 여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지 않나. 우리도 ‘한국’으로 각 지역들이 한데 묶일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시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