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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류동근의 REVIEW] 대선후보들의 관광정책



  • 류동근 기자 |
    입력 : 2017-04-13 | 업데이트됨 : 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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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11월은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과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등 관광업계 단체장을 선출한 달로, 본지 주도하에 4개 여행전문지가 공동으로 ‘관광단체장 후보 초청 공개토론회’를 마련한 바 있다. 관광산업 태동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언론사가 마련한 공개석상에 후보들은 모두 참석해 본인들의 공약사항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자들의 민감한 질문에도 각 후보들은 소신있게 의사를 밝혔다.

 

물밑에서 암암리에 지지를 호소하던 역대 선거전과 달리, 업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토론회였다.

 

보름 뒤면 대통령을 뽑는 날이다. 급하게 치러지는 선거이긴 하지만, 관광·항공업계 차원에서 보면 대선후보 공개토론회를 한번 가질 법하다. 종사자 수를 어림잡아 보면 수백만표, 거기에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무시 못 할 표밭이 우리 업계에 존재하고 있다.

 

이미 타 업계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0일 에너지시민연대는 대선후보 초청 에너지 정책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각 정당에 토론회 개최를 알리고 후보들이 나와 에너지정책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얼마 남지 않은 골든타임에 우리 업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관광업계 대표단체격인 관광협회중앙회가 나설 법 한데, 직원 월급주기에도 빠듯한 재정 상태를 보면 기대하기 어렵다.

 

생각 같아서는 관광협회중앙회와 각 시도 지역관광협회, 업종별협회 수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세종문화회관 강당에서 각 후보들을 초청해 관광정책 토론회를 추진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제 기능을 상실한 중앙회와 반목과 갈등으로 얼룩져 있는 지역별·업종별 협회의 작금의 상황을 고려해 보면 도저히 한 목소리를 낼 수가 없어 보인다.

 

앞선 정부의 국정농단에서도 보았듯이 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관광분야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선진 각국의 관광정책은 정부에서 직접 주도하거나, 독립된 부처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만 유독 문화가 우선이고 체육에 이어, 관광은 뒷전이다. 관광산업이 미래 국가전략산업이라는 허울 좋은 정부의 말에 지금까지 농락만 당해 왔다.

 

만약에 어떤 대선 후보가 “IATA규정에 명시된 항공권 발권 수수료를 정상화시켜 주겠다”고 한다면 최소한 여행업계 대표자들만큼은 두발 벗고 그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가장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겠는가.

 

아직 보름이나 남은 상황이고, 늦지 않았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대선주자들을 초청해 “당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어떠한 관광정책을 펼치겠소”라고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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