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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GTN코멘터리] ‘실시간 최저가 항공권 서비스’ 오픈한 티몬… 여행시장 파급력은?

    ‘소문난 잔치’ 불구… 아직은 ‘초라한 밥상’



  • 고성원 기자 |
    입력 : 2017-04-13 | 업데이트됨 : 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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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소셜커머스 티몬이 지난 12일 실시간 최저가 항공권 가격 비교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티몬에 없으면 어디에도 없다’며 상당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는데, 여행사들도 대부분 입점한 것 같다. 티몬의 시장 장악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고성원 기자>

 

[A 여행사 항공팀 관계자]

티몬이 1년 넘게 진행해오던 ‘항공권 가격 검색 예약 서비스’를 드디어 론칭했다. 국내 대표 12개 여행사의 항공권을 비교 검색해, 국내 최다 규모의 국제선 및 국내선 항공권을 검색할 수 있다고 대대적인 홍보도 했다.

 

사실상 국내 12개 여행사 중에서 해외항공과 국내항공으로 나눠 입점했다. 12개 여행사 모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며, 여행사별로 니즈에 따라 입점한 것으로 안다. 해외항공은 KRT, 노랑, 자유투어, 여행박사, 대명투어몰, 투어2000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항공은 제주도닷컴, 인터파크투어, 웹투어, 롯데관광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하나투어는 해외항공과 국내항공 모두 서비스를 제공한다.

 

티몬의 시장 장악력에 대해서는 굉장히 우려하는 바가 많다. 당장 티몬의 IT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가에 대한 부분이다. 또한 2015년 실적만 봐도 티몬은 1958억 원 매출, 141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자체가 적자인 만큼 불안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티몬이 독자적으로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론칭하고, NO.1 온라인종합여행사가 되겠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당장 이번 서비스 론칭에도 여행사들이 모두 초기 투자개발비를 들였다.

 

한편으로는 여행사들도 채널을 늘려 항공권볼륨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심산도 있지만, 당장 네이버, 스카이스캐너 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불안하며, 부족하다.

  

 

크루즈업계의 횡령

Q. 업계에 횡령 소문이 빈번하게 돌고 있다. 보통 담당자가 회사 통장이 아닌 본인 통장으로 거래를 처리하는 등 직접적인 방법이 오용되고 있다고 들었다. 업계에서 보통 파이가 작다고 인식되는 크루즈 업계는 어떠한가.

<윤영화 기자>

 

[여행사 관계자]

크루즈 업체들과의 거래 사이에도 횡령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워낙 여행사 자체에서 크루즈 판매 비중이 높지 않고 다른 사건사고가 많아 부각이 되지 않을 뿐이다.

 

일차적으로는 전세선 계약을 체결하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오히려 크루즈 업체들과의 거래에서 금액 가로채기가 더 손쉬운 이유 중 하나는 ‘온보드 크레딧’ 제도를 악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보드 크레딧이란 크루즈 선내에서 자유롭게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기프트 카드라고 보면 된다. 통상 프로모션 상품을 구입할 때 고객에게 증정하도록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크루즈 업체가 여행사에게, 프로모션 운임을 깔아주는 대신 온보드 크레딧을 지급하는 경우가 있다. 온보드 크레딧 역시 무기명 유가증권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여행사에서 운임을 내릴 때 손해를 감수해야 하지만, 나중엔 고가의 상품에 온보드 크레딧을 증정하는 등 고객유치 프로모션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온보드 크레딧은 단순히 선내에서 상품을 구입할 때만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선상 카지노에서 크레딧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즉, 여행사 담당자가 크루즈 업체로부터 추가 지급받은 온보드 크레딧을 빼돌려 현금을 가로챌 공산이 있는 것이다. 최근은 아니지만 수 년 전에 모 업체에서도 이로 인한 횡령액이 억대를 넘어갔다고 할 정도다.

 

 

호텔신라의 여행사업

Q. 세중의 삼성전자 물량이 호텔신라로 넘어간다는 소식이 파다하다. 기사화된 것도, 공식발표도 없지만 이미 업계는 오는 5월1일부로 호텔신라가 항공사업을 본격 담당하는 것으로 확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자세한 얘기 좀 해 달라.

<조재완 기자>

 

[A,B 여행사 및 세중 관계자]

오는 5월1일부로 세중 여행사업부가 맡아오던 삼성전자 출장의 항공물량이 모두 호텔신라로 넘어간다. 공식 입장 발표는 아직이다.

 

업계는 이후 세중의 전체 매출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과 체결한 항공권 발권 대행 및 해외여행업무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세중 전체 매출의 절반에 이르고, 삼성전자 출장물량은 38% 수준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호텔신라 주가는 상승세를 타다 지난 13일에는 4만8000원 선을 넘었고, 세중 주가는 지난 10일부터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종전 4700원 수준에서 11일에는 4450원까지 떨어졌다.

 

이제 나머지 삼성그룹 물량이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가 세중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나 업계 전망은 세중에 낙관적이지는 않다. 세중그룹의 창업자인 천신일 회장과 삼성그룹의 고 이병철 회장, 이건희 회장의 막역한 관계에서 ‘세중x삼성’ 비즈니스가 이어져온 만큼 삼성 3세대 시대가 개막되면서 향후 전개는 더욱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호텔신라에서 대략 30명 정도의 세중 직원은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고, 시스템 예약체제로 개편할 예정이어서 운영 인력 역시 절반으로 줄인다는 전언이다.

 

한편, 호텔신라에서는 유망한 항공업계 직원들을 스카웃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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