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업계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항공 메타 검색 엔진 서비스가 이제는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메타 검색 엔진 서비스 간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여행사들마다 ‘입점여부’와 ‘수수료율 부분’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행사 제휴 ‘한계점’
메타 검색 엔진 서비스는 자체적인 검색 기능을 갖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검색 엔진들을 연결시켜 검색한 정보를 보여주는 서비스다.
현재 주요 여행사들이 입점한 항공 가격비교 서비스만 놓고 보면, 스카이스캐너, 네이버항공, 11번가, G마켓, 카약부터 티몬, 트래블하우 등이 있다.
이들 서비스의 성능을 좌우하는 요인으로는 ‘입점사 확보, 검색속도, 데이터 일치문제, 다양한 인터페이스’ 등이다.
현재 저마다 다양한 조건과 경쟁력 있는 운임 조건을 토대로 최저가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검색 속도’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출시된 메타 검색 엔진 서비스들조차도 여행사 제휴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확보한 제휴사들이 대동소이한 실정에서 각종 메타 검색 엔진 서비스들은 자체적인 할인을 감수하거나, 검색 속도로 고객 선점에 나서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일부 플랫폼 사들 역시 시일 내로 항공 서비스 확장에 대한 계획도 내비치고 있다.
모 플랫폼사 관계자는 “메타 검색 엔진 서비스 특성상 자사 회원, 골수 고객이라는 개념이 없다. 언제 고객을 빼앗고 뺏길 수 있는 구조기 때문에, 누구나 시도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수의 관계자들은 이미 시장 구조가 사실상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스카이스캐너, 네이버 등으로 재편됐다고 보고 있다.
‘채널 확장’ 속내
문제는 늘어나는 항공 가격 서비스를 두고, 여행사들도 무분별한 입점태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여행사들은 “현재 입점한 서비스 외에 또 다른 입점계획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지만, 반대로 “채널확장을 위해 지속 입점 계획이 있다”는 속내를 드러내는 경우도 있었다.
항공권 메타 서비스를 둘러싼 ‘수수료 정책’은 여전히 논란이지만, ‘마케팅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카이스캐너, 네이버에 입점한 여행사들의 공통적 의견은 별도의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입점만으로도 ‘홍보 효과’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개발비와 서버유지비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느끼고 있었다.
이에 스카이스캐너, 네이버에 입점을 원하는 모 여행사의 경우는 공격적으로 채널 확장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해당 여행사 관계자는 “아직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과정에 있어, 최근 출시되는 항공 가격 비교 서비스와 적극적으로 제휴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네이버, 스카이스캐너 입점도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는 메타 검색 엔진 서비스를 두고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비스마다 ‘효율성 검증’이 필요하며, 무분별한 입점이 여행사들의 자생력을 잃게 만든다는 시각이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