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오프라인, 모바일과 웹을 가리지 않고 여행사들의 광고 전쟁이 치열하다. TV에서는 글로벌vs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광고가 접전을 펼치고 있고, ‘가장 비싸다’는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사이트 메인페이지에서도 심심찮게 여행사 배너가 목격된다. 그렇다면 여행사들이 TV, 라디오, 신문,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집행하는 실제 광고 규모는 얼마나 될까. 본지는 지난 한 해 주요 패키지 여행사 10곳이 각 매체에 들인 광고 금액을 조사해봤다. 여행사 규모 따라 상이한 규모를 나타낸 가운데, 각 업체들이 가장 주력하는 홍보채널이 무엇인지 짚어볼 수 있을 터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
패키지여행사 10곳 조사
하나>인팍>참좋은 順
포털광고는 확대 추세
▶회사 규모와 비례
지난 한 해 TV·라디오·신문·온라인포털 광고를 통틀어 브랜드 홍보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하나투어와 인터파크투어, 참좋은여행 순이다. 상위 4가지 항목의 광고비로 하나투어는 95억 원, 인터파크투어는 66억 원, 참좋은여행은 43억5000만 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TV광고 단가가 높은 만큼 사실상 TV광고 집행금액 순인데, 한데, 상위 3개 업체는 각각 55억 원, 28억 원, 14억 원을 TV광고에 투입했다. 이외 노랑풍선과 KRT 역시 지난 한 해 TV광고를 진행했으며, 노랑풍선은 7억, KRT는 1억6000만 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대체적으로 업체 광고규모가 여행사 규모에 비례하는 순위로 정렬된 가운데, 특히 참좋은여행의 자리가 눈길을 끈다.
참좋은여행은 지난 한 해 모두투어와 노랑풍선보다 10억 원 가량 많은 광고비를 집행하며 적극적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모두투어는 연간 35억 원, 노랑풍선는 총 33억 원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배너&키워드는 광고 ‘필수’
TV·라디오·신문 광고는 안 해도, 업체들이 ‘이것만큼은’ 빼놓지 않는다. 최근 여행사 홍보관계자들 사이에서 필수 항목으로 꼽히는 온라인 배너 및 키워드 광고다.
배너광고는 웹페이지에서 주목도가 높은 위치에 이미지를 띄우는 방식이고, 키워드광고는 검색사이트에서 검색어, 즉 키워드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가 나오는 화면에 관련업체의 광고가 노출되도록 하는 광고기법이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인터파크투어 다음으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20억 원대,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이 13억 원대, 롯데관광이 6억원대, KRT와 투어이천이 5억 원대 규모로 배너 및 키워드 광고를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최고가’로 꼽히는 네이버·다음의 메인 배너광고에 참여한 여행사가 늘어난 만큼 온라인 광고 규모는 향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라디오&신문’ 활용 여전
전통적인 광고매체로 꼽히는 라디오와 신문광고는 과거에 비해 규모는 줄었으나 여전히 많은 업체들이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여행사들이 업계지 광고만 진행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조사업체 전체가 지난 해 신문광고를 진행했다. 하나투어는 12억 원, 한진관광은 6억9000만 원, 투어이천은 6억5000만 원가량을 지난해 신문 광고비로 지출했다.
모두투어와 한진관광은 TV광고 대신 라디오광고를 택하기도 했다. 양사는 각각 8억 원, 2억9000만 원을 라디오광고에 투입했다. 또 노랑풍선과 KRT의 라디오 광고 집행금액은 TV 광고 규모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노랑풍선과 KRT는 각각 7억1000만 원, 3억 원을 소요했다. 한편, 라디오 광고에 가장 많은 예산을 할당한 업체는 참좋은여행으로, 연간 12억 원을 라디오 광고에 들였다.
▶최대 시장은 역시 ‘홈쇼핑’
여행사들이 그 어떤 매체보다 큰 규모로 참여하는 광고시장은 다름 아닌 홈쇼핑이다.
주요 패키지 10개 여행사가 지난 2016년 진행한 총 홈쇼핑 횟수는 무려 1250여 회에 이른다. 항공·랜드·관광청 지원을 감안해 한 패키지업체가 방송 1회당 2000만 원의 비용을 들였다고 가정할 경우, 10개 여행사는 연간 2500억 원을 상회하는 홈쇼핑광고비를 지출한 셈이다. 조사 업체 가운데서는 여행박사가 연간 235회 참여함으로써 홈쇼핑 모객에 가장 적극 나섰다.
여행박사는 조사업체 중 최소한의 신문광고를 진행한 반면, 홈쇼핑은 최다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터파크투어가 연 145회 이상, 모두투어가 143회, 노랑풍선과 롯데관광이 140회, KRT가 132회 홈쇼핑 방송을 진행했다.
인터파크투어의 경우 홈쇼핑 방송진행횟수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관계로, 본지가 집계한 6개 라이브채널(데이터쇼핑 제외) 연간 방송횟수를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