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일본 노선 공략이 매섭게 나타나고 있다. 기존 노선 경쟁이 ‘수요가 보장 됐던’ 대도시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각 저비용항공사마다 특색 있는 ‘지역 공략’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 일부 저비용항공사는 아예 일부 일본 지역을 단독으로 운항하며, ‘일본 노선 경쟁 2차전’을 알리고 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일단 현재 국적 저비용항공사 중에서 일본 소도시 운항에 가장 집중하는 항공사는 에어서울로 보인다.
지난해 10월부터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일본 노선을 다수 승계, 운행하고 있다. 인천~다카마쓰/시즈오카/히로시마/요나고/도야마 등이다. 여기에 인천~나가사키/우베 노선 등에도 신규 취항을 감행, 경쟁 노선 대신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분위기다.
티웨이항공(TW)의 일본 소도시 공략도 만만치 않다. 티웨이항공이 현재 운항 중인 일본 단독 노선은 인천~사가/오이타 등이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취항지인 사가, 오이타, 후쿠오카, 구마모토는 모두 ‘일본 규슈’에 속하는 지역으로, 티웨이항공 역시 ‘온천 도시’라는 콘셉트를 통해 지역 홍보까지 겸하고 있다.
특히 에어서울과 티웨이항공의 경우, 구마모토 노선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천~구마모토 노선 정기편은 티웨이항공이 단독 운항 중이지만, 에어서울은 전세 항공편으로 지난 4월2일부터 오는 10월26일까지 해당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들의 ‘시장 개척’을 필두로 일부 노선은 극심한 경쟁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노선이 오키나와와 삿포로 지역. 오키나와 노선의 경우, 당초 아시아나항공의 단독 노선이었지만 현재는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을 제외한 모든 국적 항공사들이 운항하고 있다. 두 항공사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격인 점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모든 국적사가 오키나와 지역에 집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삿포로 지역 역시 마찬가지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까지 포함하면 인천~삿포로 노선 운항 항공사는 5개. 해당 노선의 저비용항공사 항공편만 하루에 3편이 뜬다.
한편, 비교적 기단이 큰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이 같은 분위기에 비교적 소극적인 모습이지만, 각자 ‘단독 노선 운항 지역’을 탐색하는 분위기다. 진에어는 지난해 말 인천/부산~기타큐슈 지역을 단독으로 취항, 운항하고 있다.
반면, 제주항공은 현재 풀 서비스 캐리어만 운항 중인 인천~나고야 노선을 국적 저비용항공사로서는 단독 운항하며,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