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으며 여행주가 확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여행, 면세점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탔고, 면세점과 카지노 등의 수혜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드 보복조치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되면서 지난 달 중순부터 주요 여행주는 상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부터 한국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를 규제해왔으나 곧 이같은 금지 조치가 느슨해질 조짐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단체 관광객 4000여 명이 한국 방문을 타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오는 7월부터 급감했던 한중 항공 노선이 다시 증편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관계자들은 양국간 조성된 해빙 모드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업계 상장들의 주가 흐름도 순탄하다. 하나투어는 지난 달 14일 종가 8만3800원에서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이어와 지난 24일에는 9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모두투어 역시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모두투어는 장중 한 때 4만7200원까지 거래되며 지난 23일 52주신고가를 경신했다. 모두투어는 지난 11일과 12일, 15일에도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사드 보복 완화뿐만 아니라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탓이다. 모두투어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14% 늘어난 110억 원, 매출액은 동기간 24% 증가한 740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롯데관광개발 역시 지난 달 7000원을 상회하다 5월 들어서는 최고 9500원까지 거래되는 등 선전하는 중이고, SM C&C는 이달 초를 기점으로 2000원 안팎에서 지난 18일에는 최고가 2300원대까지 올라 거래됐다. 호텔신라는 면세점 사업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지난 4월 초부터 주가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신라호텔은 중소형주 가운데 5월 한 달 간(24일 조사기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순매수 상위 30종목 중 홀로 오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는 호텔신라의 부진실적이 본격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카지노 등의 수혜주에도 관심가질 것을 조언했다. 중국 정부의 조치가 완화되면 지난 4월까지 전년비 67% 감소한 방한 중국인 수치도 곧바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과도한 기대감을 버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사드를 둘러싼 불안감이 어느 정도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사드 반대 입장은 여전한 만큼 경제 제재가 언제 풀릴지는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