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직항’ AM, 멕시코 왕복 특가 104만원
‘유럽 경유’ 와 운임 비슷… ‘가격대 하락’ 우려
오는 7월3일 직항 취항을 앞둔 아에로멕시코(AM)로 말미암아, 중남미 직항 운임이 더 저렴해질 분위기다.
아에로멕시코는 최근 직항 취항을 기념, ‘SSEN 특가’를 마련했다. 해당 특가의 인천~멕시코시티 직항 최저 운임은 왕복 104만 원(공지가 기준, GDS 운임 변동 가능)가량이다.
통상 유럽 항공사들의 유럽 특가 운임이 50~60만 원에 형성되는 것에 비하면 높지만, ‘단독 직항’이라는 스포트라이트에 비하면 파격적인 운임이다. 이 외에도 아에로멕시코의 해당 특가 운임도 100만 원 안팎이다. 멕시코시티 외 직항 취항 운임이 예상보다 경쟁력 있게 형성되면서, 시장 활성화와 운임 하락의 기로에 선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유럽 항공사 관계자는 “실제 수요 여부는 더 고민을 해봐야 하지만, 유럽 지역이 워낙 항공경쟁이 심해서 중남미 특가 운임까지 노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간 유럽 항공사들의 중남미 특가 항공운임은 현재 80~100만 원 가량에 형성돼 ‘초저가로 중남미를 오간다’고 홍보하는 데 적임이었다. 통상 미주 항공사들의 남미 항공 정규운임이 130~150만 원대까지 형성되는 점을 볼 때, 절반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모 유럽 지역 항공사의 경우 지난해 아예 50~60만 원대에 중남미 특가를 내놓기도 했다”고 말하며 “비워 가느니 한 좌석이라도 팔자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럽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특가가 출시됐던 가운데, 미주 항공사들의 중남미 공략 역시 적지 않은 시장 확장을 가져왔다.
미주 항공사들이 보통 내세우는 중남미 항공 특가는 90 만~120만 원대였으며, 국적 항공사보다 경쟁력 있는 운임과 더불어 지난해 대한항공의 상파울루 운휴 이후 경쟁력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아에로멕시코의 직항 운임과 엇비슷한 상황으로도 볼 수 있다.
최근 한국사무소(GSA)를 설정한 아르헨티나항공 역시 한국 시장 판매 비중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향후 운임 인하 가능성은 더 열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항공 측은 레저보다 상용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고, 타 항공사와 공략 지역이 다소 상이해 아직까지는 200만 원 안팎의 운임(부에노스 아이레스 기준)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같은 운임 인하 분위기와는 반대로, 시장 활성화가 될 여지가 높아졌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올해 초 멕시코 관광공사 역시 2017년 멕시코 직항 노선에 100만 개 이상의 공급좌석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으며, 아에로멕시코의 인천 발 직항 취항 역시 해당 계획의 일부로 해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관광청은 보통 직항 노선이 있어야 방문객 증진과 마케팅에 힘을 실을 수 있다”며 “이번 직항 개설을 누구보다 반가워할 사람은 사실 여행사나 잠재 수요자가 아니라 관광청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에로멕시코는 인천~멕시코시티 노선을 주 4회(인천 발은 월·수·금·일) 스케줄로 운용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 지점장은 내정된 상태이며, 오는 7월부로 업무를 시작한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